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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원, 등기임원 변경 신고…전략적 투자자 이사회 진입

한국투자증권·OKX 기타비상무이사 FIU 승인 대기

이민우 기자

2026-07-15 07:42:29

편집자주

기업 이사회는 회사의 업무 집행에 관한 사항을 결정하는 기구로서 이사 선임, 인수합병, 대규모 투자 등 주요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곳이다. 경영권 분쟁, 합병·분할, 자금난 등 세간의 화두가 된 기업의 상황도 결국 이사회 결정에서 비롯된다. 그 결정에는 당연히 이사회 구성원들의 책임이 있다. 기업 이사회 구조와 변화, 의결 과정을 되짚어보며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된 요인과 핵심 인물을 찾아보려 한다.
코인원이 등기임원 변경 신고를 국내 당국에 제출하면서 신규 전략적 투자자(SI)의 이사회 유입이 임박했다. 현재 3인으로 구성된 이사회 규모도 기타비상무이사 의석 추가 등을 통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한국투자증권과 글로벌 디지털자산거래소 OKX는 지분투자로 코인원의 공동 3대주주로 등극했던 바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인원은 지난달 말을 기점으로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등기임원 변경 관련 신고를 제출했다. 가상자산사업자(VASP)인 코인원은 등기임원 등 경영 및 사업 관련 주요 변경사항이 있을 시 FIU에 이를 사전에 신고하고 수리를 받은 뒤 관련 조치를 취해야 한다.

코인원이 FIU로부터 신고 수리를 받은 만큼 차명훈 대표와 컴투스홀딩스 등 주요 주주 간의 합의 역시 어느 정도 진전된 것으로 해석된다. 사실상 코인원의 이사회 재편이 사실상 9부 능선을 넘은 셈이다. 이에 따라 조만간 코인원은 이사회와 주주총회 등을 통해 신규 선임 관련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코인원은 지난 5월 말 한국투자증권과 OKX를 신규 투자자로 유치하며 지분구조를 개편했던 바 있다. 한국투자증권과 OKX벤처스가 총 1600억원을 투자해 각각 20% 지분을 취득하는 형태다. 이에 따라 코인원 지분은 차 대표가 30.36%의 최대주주이며 컴투스홀딩스가 24.54%의 2대주주, 한국투자증권과 OKX벤처스가 공동 3대주주가 됐다.


현재 코인원 이사회는 감사를 제외하고 3인 체제로 구성돼 있다. 차 대표를 필두로 김천석 코인원 COO가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다. 이어 김창환 컴투스 상무가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는 그간 코인원의 주주 구성이 차 대표와 컴투스홀딩스 중심으로 단출하게 구성돼 있었던 영향이 컸다.

다만 신고 수리 이후 이사회가 개편되면 코인원 이사회는 지금보다 2배에 가까운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 OKX 측을 위한 기타비상무이사 의석을 1자리씩만 감안해도 최소 2명의 신규 이사가 이사회에 유입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업계는 코인원 측에서 현재 보유한 이사회 내 2개 의석은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차 대표가 코인원 최대주주로 가장 많은 의결권을 보유하고 있고 차 대표가 사정상 이사회에 참여할 수 없을 경우 사내에서 이를 대리할 인원도 필요해서다. 김 COO가 현재 코인원 경영과 운영에 상당 부분 참여하고 있는 점도 의석 유지 가능성을 높인다.

디지털자산 업계 관계자는 "차 대표가 아직 직접 경영에 대한 의지가 있고 내외부적으로 대응해야 할 일도 많은 만큼 코인원 쪽의 기존 의석은 유지되지 않을까 싶다"며 "OKX 등에서도 차 대표의 안정적인 경영권과 독립적인 경영 체제 유지를 지지했기에 당분간은 영향력에 큰 변화가 일어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등기임원 변경 신고 수리 및 이사회 개편을 기점으로 코인원은 신규 투자자인 한국투자증권, OKX 등과의 연계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사 등 국내 금융권에서 높은 관심을 지닌 토큰증권(STO),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제화 공동 대응 및 시너지 서비스 발굴 등이 예상된다. OKX와는 보안, 플랫폼 운영 노하우, 기술 도입 등에서 협력이 진전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