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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 롯데웰푸드

싱가포르 JV 이사회, 통합·글로벌이 키워드

신유열 이사회 의장 한국 측 2인 통합 TF 출신…일본 측 2인은 글로벌· 무역 전문가

김태영 기자

2026-07-24 14:35:55

롯데 싱가포르 한일 합작법인의 이사회는 총 5명으로 꾸려졌다. 오너 3세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 측 이사가 각각 두명씩 이다. 이 법인은 그룹이 추진하고있는 한일 공동경영 프로젝트인 ‘원롯데’의 일환이다.

한국측 이사들은 다양한 글로벌사업을 통합해 본 경험이 있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일본측 이사들은 해외법인 대표이사와 무역 전문가로서 전통적인 글로벌통으로 구성됐다.

◇ 한국측 조경운, 진영동 이사…롯데웰푸드 통합 TF 출신

한일 합작법인의 전신은 싱가포르 롯데제과(LOTTE CONFECTIONERY (S.E.A.) PTE. LTD.)다. 한국 롯데웰푸드의 100% 자회사로 2011년 설립됐다. 이달 6일 일본 롯데제과(LOTTE CO., LTD, 이하 일본롯데)가 이 법인 지분 49%를 롯데웰푸드로부터 사들이면서 공동소유 체제가 됐다.

기존에 이 법인의 이사회는 오세웅 법인장, 유경 롯데웰푸드 글로벌영업부문장, 진헌탁 롯데웰푸드 글로벌사업본부장 등 총 3명의 이사로 구성됐다. 모두 한국 국적이며 글로벌통이라는 공통점을 지녔다.

법인이 공동소유 체제로 바뀌면서 위 세 이사는 물러나고 신유열 의장과 한국 측 조경운, 진영동 이사, 일본 측 이시구로 히로아키(石黒博昭), 카네다 나오야(金田直也) 이사의 총 5명이 새로 등기된다. 이 가운데 법인 대표이사는 진영동 이사가 맡기로 했다.

*지난 5월 싱가포르 현지 합작법인 사무실 개소식 사진. 정 가운데는 신유열 이사. 왼쪽 테두리 표시부터 조경운 이사, 진영동 대표이사, 이시구로 이사, 카네다 이사(출처:롯데지주)

조경운 이사는 현재 롯데웰푸드 IH-TFT 팀장(상무)이다. 1974년생으로 숭실대 경영학과와 고려대 MBA 석사를 졸업했다. 그는 2001년 롯데웰푸드에 입사했으며 벨기에 법인(길리안) 등에서 몸담았다.

이후 글로벌전략팀장, 글로벌영업팀장, 글로벌전략부문장 등을 맡다가 2021년 인도로 넘어갔다. 롯데웰푸드의 인도 자회사와 하브모어 아이스크림(Havmor Icecream)의 회장을 맡으면서 양사의 통합을 지휘했다. 하브모어는 롯데웰푸드가 2017년 인수한 빙과 기업이다. IH-TFT는 자회사인 롯데 인디아(India)와 하브모어(Havmor)의 통합을 추진하는 팀이라는 뜻이다. 그는 2023년 9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인도를 방문해 주재원 간담회를 가질 때 인도정부가 식품 관세를 낮출수 있도록 해달라 건의하기도 했다.

진영동 대표이사는 1979년생으로 건국대 응용생물학과를 졸업한 직후 2005년 롯데웰푸드에 입사했다. 롯데웰푸드 중국 자회사인 롯데붕정냉음(乐天鹏程冷饮)에서 주재원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이후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잠시 롯데지주에 몸담다가 2020년 인도로 건너가 하브모어의 COO를 맡는다.

진 대표는 2025년말 롯데웰푸드 상무보로 승진하면서 원롯데 담당임원이라는 직책을 받는다. 현재는 직책명이 SE-TFT 팀장으로 바뀌었는데 동남아시아 통합팀이라는 뜻이다. 그가 합작법인의 대표이사가 된 배경 역시 이와 무관치 않은 것이다. 조경운 이사와 달리 진영동 대표이사는 현재 외국인등록번호를 발급받은 상태라는 점에서 이미 상당 기간 전부터 싱가포르로 옮겨와 있던 것으로 보인다.

두 이사의 공통점은 함께 인도에 근무하면서 서로 다른 법인의 통합을 이끌어봤다는 것이다. 물론 롯데웰푸드에는 R-TFT(러시아 통합 추진팀), MY-TFT(미얀마 통합 추진팀) 등 다양한 현지 통합 추진팀이 있다. 다만 싱가포르 합작법인은 향후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활동하게 될 것이므로 위 두 이사가 선임된 것으로 분석된다.

◇ 일본롯데 인도네시아 대표 출신 이시구로, 코코아 무역 전문가 출신 카네다

일본 측 가운데 이시구로 이사는 2010년대 중반부터 일본롯데 인도네시아 법인 사장으로 재직했다. 이후 2021년 글로벌본부 글로벌전략을 담당했으며 2022년에는 글로벌본부 부본부장이 된다. 2024년 글로벌본부장으로 승진했다.

카네다 이사는 1979년생으로 UC버클리 영상학과를 졸업했다. 본래 꿈은 영화감독이었으나 2005년 일본 식품기업인 이토추푸드에 입사한다. 주로 남미 지역 원산지를 돌아다니면서 카카오 원두 수입처 발굴을 담당했다. 2013년 모회사인 이토추상사로 옮겨 사탕 및 제과원료과에서 선물 무역을 담당했다.

식료품 무역 전문가로 2022년 일본 롯데홀딩스의 그룹 경영전략실 경영전략담당부장으로 영입된다. 이후 2023년 일본롯데로 옮겨 통합전략실장을 맡았으며 2025년에는 집행임원으로 승진한다.

이사회 소속은 아니나 이 법인의 비서로 이영상 이김 컨설팅 대표이사가 재직하고 있다. 이김 컨설팅은 싱가포르 현지 한국계 세무회계법인이며 이영상 대표이사는 싱가포르 롯데제과의 창립 때부터 비서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