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웰푸드가 지난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핵심지표 준수율이 80%로 제자리 걸음을 유지했다. 다만 핵심지표 준수 여부와는 별개로 독립이사협의체를 신설해 사외이사 활동을 지원하는 등 이사회 감시 기능을 키웠다. 주주총회에서는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도 삭제하면서 내부적으로 이사회 및 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한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직전연도 준수율 제자리 ‘80%’, 미실행 내역도 동일
1일
롯데웰푸드의 2025년도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전체 15개의 핵심지표 중 12개 항목을 달성하면서 준수율 80%를 기록했다. 직전연도 핵심지표 준수율과 동일한 수치다.
롯데웰푸드의 핵심지표 준수율은 2023년 73.3%, 2024년과 2025년은 동일하게 80%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볼 때 △주주총회 4주 전에 소집공고 실시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인지 여부 △집중투표제 채택 항목 준수에 실패했다.
롯데웰푸드는 2026년 정기주주총회 개최 과정에서 주주총회 개최일 15일 전에 소집공고를 실시했다. 재무제표 확정 등에 따른 일정으로 4주 전 소집공고를 시행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현재 이사회 의장은 서정호
롯데웰푸드 대표이사가 맡고 있다. 이사회 운영의 효율성 및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한 조치로, 이는 정관에 의거한 조치다. 식품 제조업이라는 업종 특성상 글로벌 경기 및 외부 경영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하는 사업 구조를 고려한 결과라는 입장이다.
아직 집중투표제도 계열사 모두 채택하고 있지 않다. 집중투표제는 이사 선임 시 주주가 1주당 선임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아 이사 후보자 한 명 또는 여러 명에게 집중하여 투표하는 제도다. 다만 이사 후보 선정 및 선임 과정에서 소수 주주의 의견을 포함시킬 수 있도록 여러 주주와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반영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독립이사협의체 구성 후 이사회 안건 심의, 지배구조 선진화 움직임 지속
2024년도와 동일한 지배구조핵심지표 준수율을 기록했지만 내부적으로 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한 작업은 꾸준히 이어 왔다는 평가다. 내부적인 조직 신설 및 정관 개정으로 이사회 독립성 제고 및 집중투표제를 채택할 수 있는 정관상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 등이 특히 주효하게 여겨진다.
롯데웰푸드는 서정호 대표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구조적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선임사외이사 주재로 사외이사로 구성된 회의를 소집 및 주재하고 주요 현안에 대해 경영진에 의견을 제시하거나 보고를 요구하는 등 감시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여기에 2026년 4월 말에는 사외이사로만 구성된 독립이사협의체를 신설하기도 했다. 경영상의 중요 사안에 대해 주주 및 이해관계자의 이해가 일치하는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조직으로, 이사회 및 이사회내 위원회 개최 전 안건에 대한 충분한 시간과 검토를 통해 논의할 수 있도록 한다. 조직 설립 후 5월 13일과 5월 18일 이사회 안건 사전 심의를 위한 회의가 두 차례 개최됐다.
집중투표제 채택을 위한 제도상 기반 역시 마련됐다. 2026년 3월 개최된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고, 2026년 9월 10일부터 해당 규정이 적용될 예정이다. 물론 정관상 조항 삭제가 집중투표제의 도입을 의미하진 않지만 소액주주의 청구권 등의 권리는 보다 향상될 전망이다.
롯데웰푸드 측은 “이사회 및 이사회 내 위원회의 구성원 간 균형과 견제를 유지하며, 엄격하고 투명한 운영을 통해 지속 가능한 경영과 책임 있는 기업문화를 실현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