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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 유니슨

삼해이앤씨 동원한 명운산업개발, 지배력 강화 속도

추가 장내매수 계획 시사, 책임경영 강화 의지…풍력발전 밸류체인 구축

김서영 기자

2026-08-06 12:59:21

국내 풍력터빈 전문기업 유니슨이 새로운 주주로 삼해이앤씨를 맞이했다. 삼해이앤씨는 유니슨의 최대주주인 명운산업개발의 관계사이자 최근 급성장 중인 해상풍력 EPC(설계·시공·조달) 전문기업이다. 이번 지분 매입을 통해 최대주주 측의 책임경영 의지를 명확히 하고 지배력을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삼해이앤씨, 유니슨 주식 장내매수

5일 유니슨은 삼해이앤씨가 자사 주식을 장내매수했다고 밝혔다. 삼해이앤씨는 유니슨의 최대주주인 명운산업개발 관계회사다. 구체적인 주식 매입 규모는 밝히지 않았지만 이번 매입을 시작으로 유니슨 주식을 지속해서 장내매수하겠단 뜻을 밝혔다.

삼해이앤씨는 구체적인 추가 매입 규모와 시기는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며, 자본시장법에 의거하여 적절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만 외부에 밝힌 상황이다. 주식매입 현황은 명운산업개발을 통해 공시될 예정이다.

유니슨에 따르면 최대주주 관계사인 삼해이앤씨가 주식을 보유해 책임경영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로 전해진다. 명운산업개발은 유니슨 지분 9.0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명운산업개발과 삼해이앤씨는 지분 관계로 이어져 있진 않지만, 최대주주가 김강학 회장이라는 점에서 관계사로 분류된다. 삼해이앤씨는 김강학 회장이 100% 보유하고 있는 개인 회사다.

유니슨에 대한 명운산업개발의 지배력이 갈수록 확대되는 모습이다. 명운산업개발이 보유한 376억원 규모 제17회차 전환사채(CB)가 보통주로 전환되면 지분율은 기존 9.02%에서 19.13%로 상승한다. 여기에 삼해이앤씨를 통해 보유하게 될 지분까지 더하면 최대주주 측 지분율 합이 더 커지게 된다.

유니슨 관계자는 "이번 지분 매입은 최대주주 관계회사의 단순한 지분 확대를 넘어 유니슨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와 책임경영 의지를 시장에 보여주는 것"이라며 "현재 추진 중인 육상·해상풍력 사업을 차질 없이 실행하고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해 기업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발전개발-EPC-터빈', 삼각 시너지 주목

유니슨의 새로운 주주로 이름을 올린 삼해이앤씨는 지난 2020년 8월 토목공사업과 전기공사업을 주사업목적으로 설립된 해상풍력 EPC업체다. 전라남도 영광군 영광읍에 본점을 두고 있다.

명운산업개발이 발전개발사면 삼해이앤씨가 EPC 업체고 유니슨이 터빈 제조사다. 3사 시너지가 기대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들은 국책사업 등 입찰에 함께 참여해 수주를 따낸다는 전략이다. 특히 삼해이앤씨는 단순히 EPC뿐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산업 전반에 걸쳐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삼해이앤씨의 최대 성과는 낙월해상풍력단지 프로젝트다. 낙월해상풍력단지는 전남 영광군 낙월면 인근 해상에 건설된 364.8㎿(메가와트) 규모의 국내 최대 민간 해상풍력단지다. 삼해이앤씨가 해당 프로젝트 해상공사를 담당했다. 지난 12월 4일 첫 전력 생산을 시작했다. 최근 명운산업개발이 수주한 총사업비 2조2000억원의 한빛해상풍력 프로젝트도 3사가 함께 힘을 모으게 됐다.

삼해이앤씨는 설립된 지는 오래되지 않았으나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6년도 종합건설사업자 시공능력평가(시평)'에서 토목공사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시평액은 1778억원으로 세부평가액은 △공사실적 1087억원 △경영 784억원 △기술능력 45억원 △신인도 -140억원 등을 기록했다.

매출액 증가세도 가파르다. 삼해이앤씨는 2024년부터 매출액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4031억원으로 전년 동기(2392억원) 대비 68.5% 급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8억원에서 393억원으로 1년 새 89% 뛰었다. 수익성이 개선되며 현금성자산도 지난해 말 424억원까지 증가했다. 이 같은 성장세가 명운산업개발 측의 지분 확대 움직임에 힘을 실어줄지 주목된다.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