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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 유니슨

비그림파워코리아, 지분 매입 행렬 동참

태국 민간에너지기업, CB 투자로 320억 수혈…연이은 자금 수혈에 재무 개선 기대

김서영 기자

2026-08-14 09:45:02

국내 풍력발전 터빈 제조기업 유니슨에 대한 지분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최대주주 명운산업개발이 관계사 삼해이앤씨를 앞세워 유니슨 주식을 장내 매수한 데 이어 비그림파워코리아(B.Grimm Power Korea)도 지분 매입 행렬에 동참한다. 명운산업개발을 중심으로 한 투자금 수혈로 유니슨의 재무 체력이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비그림파워코리아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13일 유니슨에 따르면 비그림파워코리아가 유니슨 지분의 장내 매입을 추진한다. 주식 매입 규모는 외부로 알려지지 않았고 오는 14일 지분 매입이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이달 6일 삼해이앤씨가 유니슨 주식 61만3013주(지분율 0.21%)를 매입한 지 일주일 만에 이뤄진 지분 투자다.

유니슨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유니슨 제18회 전환사채(CB) 투자에 이은 것으로 양사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한 단계 더 강화하겠다"며 "국내외 시장에서 구체적인 프로젝트와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그림파워코리아는 태국에서 가장 오래된 민간 에너지 기업 비그림파워(B.GRIMM POWER PUBLIC COMPANY)가 100% 지분을 보유한 국내 법인이다. 유니슨의 최대주주(9.47%)인 명운산업개발과는 낙월해상풍력 발전단지 사업에서 손발을 맞추고 있다.

양사의 인연은 명운산업개발이 설립한 낙월해상풍력 발전단지 사업의 시행사 '낙월블루하트'에 비그림파워코리아가 투자를 단행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비그림파워코리아는 284억원을 투입해 낙월블루하트 지분 28.2%를 확보했다.

명운산업개발과 비그림파워코리아의 협력 관계가 유니슨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앞서 비그림파워코리아는 제18회 CB 투자로 유니슨에 모두 320억원의 투자금을 수혈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투자금은 각각 △시설자금 투자(80억원) △운영자금(101억원) △타법인 지분 투자(약 139억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비그림파워의 해외사업 확대에 유니슨이 함께 참여할 걸로 전해진다. AI와 데이터센터 확대, 전기화 및 산업 성장 등에 따라 전 세계 전력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글로벌 풍력발전 시장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동시에 국내 풍력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기술·제조 및 장기적인 해외사업 확대를 통해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최대주주 전방위 지원 속 재무구조 개선하나

명운산업개발을 중심으로 한 유니슨 자금 지원으로 재무구조 개선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명운산업개발은 유니슨 지분 9.47% 이외에 376억원 규모의 제17회차 CB를 보유 중이다. 관계사 삼해이앤씨와 협력 관계에 있는 비그림파워코리아의 지분 투자까지 이끌어냈다.

올 연말이면 명운산업개발이 유니슨 최대주주에 오른 지 1년이 된다. 지난해 12월 명운산업개발은 아네모이가 가지고 있던 제17회차 CB 약 470억원을 매입해 주식으로 전량 전환하며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다만 아직 단기간의 실적 턴어라운드에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유니슨은 지난해 매출액 403억원, 영업손실 9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도 영업 적자 상황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올 1분기 매출액은 38억원으로 나타났고 2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반대로 명운산업개발로의 손바뀜 이후 부채비율은 눈에 띄게 개선됐다. 올 1분기 말 유니슨의 부채비율은 141.2%로 전년 동기(268.2%)와 비교해 127%포인트 하락했다. 유니슨 부채비율은 2023년 말 한때 308.5%로 300%를 웃돌았다.

유니슨은 2030년까지 매출액 1조원을 기록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파격적인 매출 가이던스의 근거는 바로 한빛해상풍력 프로젝트다. 한빛, 광평, 여수, 인천 등 명운산업개발이 추진 중인 2GW(기가와트) 이상의 해상풍력 사업지 중 한빛해상풍력 프로젝트 하나에서만 유니슨 터빈 공급을 통해 최소 5000억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명운산업개발 고위 관계자는 "이번 비그림파워코리아의 유니슨 지분 투자 규모를 당장 밝히긴 어려우나 이번 지분 투자가 단건이 아니라 앞으로 프로젝트 협력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지분 투자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