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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 S&K글로벌

오너 2세 대표 선임, 신사업 승부수 시험대

대주주 등극 이후 경영 전면 등장, 선진엔지니어링 인수로 전장 사업 추진

양귀남 기자

2026-10-01 16:45:05

S&K글로벌(옛 S&K폴리텍)이 2세 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3월 최대주주에 오른 강가희 대표가 최근 단독 대표이사 체제까지 구축하면서 경영 전면에 나섰다. 자동차 전장 분야로 신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강 대표의 경영 능력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S&K글로벌은 지난 1999년 설립돼 2007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법인이다. 폴리우레탄 폼 사업, SMT 사업, 와이퍼 사업을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이 중 SMT 사업은 표면실장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에 들어가는 전자부품을 생산하는 사업이다.

S&K글로벌은 지난 3월 지배구조 변동을 겪었다. 최대주주가 강원형 전 대표에서 강가희 대표로 변경됐다.

강 전 대표는 당시 보유하고 있던 S&K글로벌 주식 445만1983주를 강가희 대표에게 전량 증여했다. 이에 따라 강가희 대표는 단숨에 S&K글로벌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강가희 대표는 1990년생으로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아마존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공시상 이력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S&K글로벌에 재직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최대주주에 오른 직후 회사에 합류한 셈이다.

강 대표는 입사 이후 약 5개월 만에 대표이사 자리까지 꿰찼다. S&K글로벌은 지난 28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사명을 S&K폴리텍에서 S&K글로벌로 변경했다. 강가희 대표를 신규 사내이사로도 선임했다.

출처:금감원 전자공시

같은 날 이민형 대표가 사임하고 강가희 대표가 신임 대표이사에 올랐다. 최대주주 변경부터 대표이사 선임까지 불과 6개월 만에 2세 경영 체제를 구축한 것이다.

강 대표가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신사업 안착이 첫 번째 과제로 떠올랐다. S&K글로벌이 최근 자동차 전장 분야로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S&K글로벌은 지난 7월 선진엔지니어링 지분 100%를 인수했다. 약 71억원을 투자했다. 인수 직후 합병까지 완료했다.

선진엔지니어링은 전기차용 버스바와 터미널 등을 생산하고 있다. 정밀 프레스 가공 기술과 품질관리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S&K글로벌은 선진엔지니어링 인수와 합병을 계기로 전장부품 사업을 핵심 성장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신사업 추진을 위한 재원도 확보했다. S&K글로벌은 지난 7월 경기도 안산시에 보유하고 있던 부동산을 매각했다. 매각을 통해 48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S&K글로벌은 지난 6월 말 기준 876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부동산 매각 자금까지 합치면 단순 합산으로 13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한 셈이다. 강 대표 입장에서는 신사업 확대를 위한 자금 여력까지 갖추게 된 만큼 향후 투자 성과가 중요해졌다.

신사업 안착이 중요한 배경에는 강화되는 상장 유지 요건도 자리하고 있다. S&K글로벌은 하반기 들어 시가총액이 200억원대에 머물렀다. 최근 주가 상승으로 300억원대를 회복했지만 안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현행 기준 코스닥 상장 유지를 위한 최소 시가총액 요건은 200억원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해당 기준이 300억원으로 상향될 예정이다. S&K글로벌 역시 강화되는 규제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S&K글로벌 입장에서도 안정적인 신사업 안착이 필수적인 모양새다.

더벨은 이날 S&K글로벌 측에 질문하기 위해 공시상 번호로 연결을 시도했다. 이후 IR 담당자가 연락을 주겠다고 했지만 연락을 받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