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바이오는 이사회 평가에서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이사회 견제기능, 구성, 정보접근성, 평가개선프로세스, 참여도 등 5가지 항목에서 모두 2점대 미만의 낮은 점수를 받았다. 향후 이사회 운영과 구성 측면에서 많은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다.
연간 이사회 개최 횟수를 늘려야할 뿐더러 사외이사의 독립적인 활동을 보장해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감사위원회 설치를 비롯해 이사회 활동의 독립성을 보장할 수 있는 견제 장치 마련도 필요한 상황이다. 이사회 평가프로세스가 부재한 것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오상기 대표, 의장 겸직…사내이사 1명에 불과 THE CFO는 평가 툴을 제작해 '2024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지난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3년 사업보고서, 2024년 반기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공통지표로 이사회 구성과 활동을 평가한 결과
현대바이오는 255점 만점에 85점을 받았다.
모든 항목의 평균 점수가 1점대 또는 2점대를 기록했다. 6개 평가 항목에 대한 평점의 평균은 1.7점에 불과하다. 구체적으로 △구성(1.2점) △참여도(1.5점) △견제기능(1.4점) △정보접근성(1.7점) △평가 개선 프로세스(1.7점) △경영성과(2.5점) 등으로 집계됐다.
전반적으로 1점대의 낮은 평가를 받은 가운데 가장 부진했던 항목은 '구성'이다. 평점 5점 만점에 1.2점을 기록했다.
현대바이오 이사회는 사내이사 3인, 사외이사 1인으로 구성돼있다. 세부 항목 대다수에서 1점대 점수를 받았다.
오상기
현대바이오 대표가 의사회 의장을 겸직하는 구조이다. 오 대표는 재직기간만 128개월을 웃돈다. 임기만료일은 2025년 3월이다. 선임 사외이사를 두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이사회 의장을 대표이사가 겸직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낮은 점수를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사외이사의 직무수행을 보조하기 위한 별도의 지원조직도 존재하지 않는다. 별도의 교육프로그램도 마련돼있지 않다. 중요한 관계법령의 변경 등에 대해 자료를 송부하거나 이사회 참석시 안내하는 것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대체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견제·평가 기능 미비…독립성·투명성 개선과제 현대바이오는 이사회 내 위원회도 따로 설치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다른 평가 항목에서도 낮은 점수를 받게 됐다. 감사위원회, 이사후보추천위원회 모두 존재하지 않는다. 견제기능, 평가개선프로세스 항목에서 각각 5점 만점에 1.4점, 1.7점을 기록한 배경이다.
견제기능에서는 9개의 세부 항목을 두고 평가했는데 총 7개 항목에서 1점의 점수를 받았다. 감사위원회가 부재하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항목에서 모두 점수가 낮았다. 사외이사가 1명으로 이뤄져있기 때문에 독립적인 사외이사만의 회의가 열리기도 어려운 환경이다.
현대바이오는 해당 항목에서도 가장 낮은 점수인 1점을 기록했다.
평가개선프로세스 또한 마련돼있지 않다. 내외부, 자기평가를 포함해 이사회 활동에 대한 어떠한 평가도 이뤄지지 않는다. 이사회 평가 결과를 주주들이 파악하기 용이하도록 공시하지도 않고, 평가 결과에 근거를 둔 개선안도 없기 때문에 박한 평가를 받았다.
정보접근성은 5점 만점에 1.7점을 기록했다.
현대바이오는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공시하지 않고 있다. 때문에 이사회와 개별 이사의 활동 관련 공지 또한 불친절한 편이다. 사회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관련 정보의 투명성도 떨어지는 편이다.
경영성과 항목은 5점 만점에 2.5점을 기록했다. 배당수익률, 주가수익률, 총주주수익률(TSR), 자기자본이익률(ROE), 총자산이익률(ROA) 등 6개 항목에서 1점을 기록했다.
다만 매출성장률과 영업이익성장률, 부채비율, 순차입금/상각전영업이익(EBITDA) 항목에서 5점을 받으며 이를 만회했다. 특히 매출성장률과 영업이익성장률은 각각 20.76%, 62.87%를 기록하며 KRX300 평균치인 4.70%, -2.42%를 크게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