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전자는 대덕(구,
대덕전자 주식회사)에서 2020년 5월 인적분할을 통해 신설된 PCB(인쇄회로기판) 전문기업이다. 기존 법인이 지주사인 '대덕'으로 남고 신설법인
대덕전자가 사업을 담당하는 구조로 재편됐다. 같은 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최대주주 지배력 강화 목적의 분할이었던 만큼 이사회는 철저히 사내이사 위주로 구성돼 있다. 이에 따라 이사회 독립성과 견제기능이 취약하다고 평가됐다. 이사회 평가 총점이 낮아진 가장 큰 원인이다. 하지만 재무 건전성과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는 양호한 성과를 보였고 참여도와 정보접근성은 중간 수준을 유지했다.
◇'긍정적' 재무건전성·주주가치 제고 덕분에 경영성과 부문 '선방' THE CFO는 평가 툴을 제작해 '2024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3년 사업보고서, 2024년 반기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공통지표로 이사회 구성과 활동을 평가한 결과
대덕전자는 255점 만점에 110점을 받았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항목은 경영성과다. 평균 2.8점을 기록했다. 재무건전성 지표에서는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보였다. 작년 기준 부채비율이 29.85%로 업계 평균을 크게 밑돌았고, 순차입금/EBITDA는 -1.32배였다. 이자보상배율도 25.76배를 기록했다.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주가수익률은 47.41%를 기록했으며, 총주주수익률(TSR)도 49%였다.
대덕전자는 지난해 1주당 보통주 300원, 우선주 305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었다.
하지만 성장성 지표는 부진했다. 매출성장률이 -30.89%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성장률은 -89.79%까지 하락했다. 수익성 지표인 ROE와 ROA도 각각 2.95%, 2.19%로 저조한 수준이다.
'참여도' 부문에서는 평균 2.6점을 받았다. 이사회가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으며, 특히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모두 이사회 참석률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사회 안건에 대한 사전 검토도 충실히 이뤄지고 있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낮은 점수를 받은 부분은 사외이사 풀 관리, 감사위원회 지원조직 등이다. 관리 방안이 공시돼 있지 않아 1점을 받았다.
'정보접근성' 부문은 평균 2.7점으로 평가됐다. DART와 홈페이지를 통한 이사회 활동 정보 공시가 적절히 이뤄지고 기업지배구조보고서의 정보 제공 수준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주환원 정책의 사전 공시와 사외이사 후보 추천 경로의 투명한 공개 등은 미흡해 1점을 받았고 평균점수를 끌어내렸다.
◇이사회 독립성·견제기능 '취약'...개선 과제로 지적 이사회 '구성' 부문은 평균 1.2점으로 가장 저조한 평가를 받았다. 현재
대덕전자 이사회는 신영환 대표이사를 포함해 김영재·배영근 사내이사와 정승부 사외이사 등 총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전원 남성, 60대 이상이다. 다양성 측면에서 낮은 점수를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사외이사가 1명에 불과하다는 점도 점수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특히 신 대표는 이사회 의장도 겸직하고 있다. 사내 이사 다수, 대표이사 의장 체제에서는 이사회 독립성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 정승부 사외이사는 성균관대학교 신소재 공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대덕전자 사업 분야의 전문가다. 기술과 시장 변화에 대한 조언을 할 수는 있지만 1인이 이사회 견제 기능을 수행하기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견제기능' 부문도 평균 1.8점에 그쳤다. 사외이사가 1명이기에 사외이사만의 독립적인 회의가 이뤄질 수 없다. 또 이사회 내 위원회를 설치하지 않아 감사위원회 독립 항목에서도 가장 낮은 1점을 받았다.
사외이사에 대한 교육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덕전자는 올해 반기보고서에서 "사외이사가 현직 교수로서 관련 분야의 최신 정보와 지식을 보유하고 있어 별도 교육이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외이사의 교육 과정에 대해 내부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필요시 일정을 고려해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평가개선프로세스' 부문도 평균 2.1점으로 저조했다. 이사회가 외부 기관으로 받은 ESG 등급은 A등급으로 양호해 5점을 받았으나 구성원 평가 방식, 평가 결과에 따른 개선 방안 등을 주주와 공유하지는 않아 대체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