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한일시멘트그룹에 인수된 현대
한일시멘트가 이사회 평가에서 그룹 내 가장 저조한 점수를 받았다. 구성과 평가개선프로세스, 견제기능 전반에서 1점대의 점수를 얻으며 역삼각형 형태의 차트를 그렸다.
1969년
현대건설 시멘트사업부에서 독립해 설립된
한일현대시멘트는 1975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시멘트 전문기업이다. 2017년
한일시멘트그룹에 인수되며 현재의 사명으로 바꿨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한일시멘트가 지분 73.32%를 가진 최대주주다.
모회사인
한일시멘트의 지분율이 높은 영향이겠지만 수익성을 유지하며 높은 수준의 배당수익률을 보장한다는 점에선 높은 평가를 받았다. 부실한 이사회 구성에도 불구하고 이사회 관련 정보를 최대한 자세하게 공개하고 있다는 점은 긍적적인 부분이다.
◇'시세조종 혐의' 허기호 회장 사내이사 유지 THE CFO는 평가 툴을 제작해 '2024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지난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3년 사업보고서, 2024년 1분기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공통지표로 이사회 구성과 활동을 평가한 결과
한일현대시멘트는 255점 만점에 101점을 받았다.
'구성' 항목의 평점은 5점 만점에 1.3점에 그쳤다. 4인에 불과한 이사회의 규모 자체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에 걸맞지 않았다. 이 중 사외이사는 1인에 불과하다. 이사회 의장도 대표이사가 겸직하고 있다. 이사회 역량 구성표(BSM) 등도 공시하고 있지 않다.
이사회 내엔 별도의 소위원회가 존재하지 않는다. 감사위원회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등 이사회의 견제기능을 보장하기 위한 소위원회도 조직하지 않았다. 따라서 견제기능 항목의 평점도 5점 만점에 1.6점에 그쳤다. 등기 이사 대비 미등기 이사의 보수가 과도하지 않다는 점에선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오너일가인 허기호 회장이 등기이사직을 맡고 있는 점에서 생각해볼 부분이 있다. 허 회장은 지난해 가장 높은 15억5884만원의 연봉을 수령했는데 이에 따라 등기이사 평균연봉(4억6000만원)이 높게 측정됐다.
평가개선프로세스 항목의 평점은 5점 만점에 1.4점에 불과했다. 이사회 활동에 관한 평가를 수행하지 않고 있으며, 이에 따른 개선안도 찾아볼 수 없다. 이와 함께 사내이사로 등재된 허기호 회장이 지난해 주식 시세조종을 통해 사익을 취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는 점도 감점 요인이 됐다.
다만 외부 거버넌스평가기관으로부터 높은 수준의 ESG 평가를 획득하며 점수를 소폭 만회했다. 한국ESG기준원(KC
GS)는 2023년 기준
한일현대시멘트의 ESG 등급을 B+로 평가했다.
◇매출·영업익 성장에 경영성과 항목 최고점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건 경영성과다. 5점 만점에 2.8점을 획득하며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2023년 7.12%의 매출성장률과 36.5%의 영업이익성장률을 기록하며 KRX300 비금융업 데이터 평균치를 크게 상회했다. 영업이익 증가에 따라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 등 이익 관련 지표가 호조세를 기록했다. 배당수익률도 4.47%로 높은 수준이었다.
다만 2023년 주가는 점진적 하락세를 보여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주가수익률, 총주주수익률(TSR) 등의 지표가 KRX300 비금융업 데이터 평균을 하회했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공시하고 이사회와 개별 이사에 관한 내용을 비교적 상세하게 알리고 있다. 이에 따라 정보접근성 항목에서 5점 만점에 2.7점의 평점을 받았다. 사외이사 후보추천위원회가 없고, 홈페이지 등에 이사회 관련 정보를 게시하지 않은 점은 아쉬움이 남는다.
참여도 항목의 평점은 5점 만점에 2.3점으로 나타났다. 소위원회가 전무해 높은 점수를 받기는 어려웠지만 이사회 구성원들이 이사회에 100%의 출석률을 기록해 가장 높은 5점을 받았다. 이사회 이사회 안건을 평균 이사회 개최 3일 전 통지한다는 점도 가점 요인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