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조선업에서 20명의 근로자가 중대재해로 사망했다. 그만큼 조선업은 근로자 안전 측면에서 다른 업종과 비교해 리스크에 더 노출돼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조선 3사가 안전경영 거버넌스를 구축해 근로자 안전 관리라는 공통의 목표를 설정하는 이유다. 다만 이사회 구성 측면에서는 책임 임원의 참여 여부 등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부사장급 CSO 담당 임원이 이사회 구성원으로 안전경영을 책임지고 있어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다.
HD현대중공업은 CEO가 ESG최고책임자를 겸직하는 구조다.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부사장급 미등기임원이 안전경영을 총괄하는 것으로 나타나 책임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미흡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한화오션은 CSHO라는 별도 안전 전담 임원을 두고 있다.
우선
HD현대중공업은 안전통합경영실장을 지낸 노진율 대표이사 사장이 ESG 경영의 열쇠를 쥐고 있다. 노 대표는 이사회 내 ESG위원회 위원이기도 하다. 회사 CEO인 그는 ESG최고책임자를 겸직하고 있다.
이는 HD현대그룹의 다른 조선 계열사인
HD현대미포와 구분된다.
HD현대미포의 경우 안전·환경·고객지원 부문장(CSO)이 ESG최고책임자를 맡는다. 등기임원이 ESG최고책임자를 맡는 만큼
HD현대중공업의 안전경영 책임 의지가
HD현대미포보다 더 크다고 평가할 수 있는 대목이다.
HD현대중공업은
HD현대미포,
HD현대삼호와 함께 공동 안전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같은 업종에 있는 만큼 각 사 안전경영 활동을 교류한다. 또 안전보건 관련 주요 이슈와 공동 현안에 관해 그룹 차원의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 조선 3사 안전협의체는 각 사 CSO와 안전 담당임원이 분기 1회 전략 협의를 진행한다. 안전 관련 중점 추진사항을 점검하고 실무 협의체 주요 안건 의사결정을 하는 자리다.
삼성중공업은 이왕근 조선소장 겸 CSO가 안전경영 운전대를 잡고 있다. 사내이사인 그는 최성안 대표이사 부회장, 배진한 경영지원실장 부사장과 함께 이사회 구성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사내이사진에 CEO, CFO, CSO가 고르게 배치돼 있는 셈이다. 안전경영을 전담으로 하는 담당 임원이 등기이사로 참여하는 곳은 조선 3사 중
삼성중공업 뿐이다.
CSO가 직접 등기임원으로 책임경영을 하는 것은 CEO가 안전경영을 겸직하거나 미등기임원이 총괄로 있는 경쟁사보다 전문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대목이다.
삼성중공업은 지속가능보고서와 별도로 안전보건환경 경영보고서를 펴낼 만큼 조선 3사 중 안정경영 의지가 큰 편이다.
삼성중공업은 안전·보건에 실질적 책임과 권한을 보유한 안전보건경영책임자(CSO)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CSO 산하에는 안전경영본부, 안전환경팀 이하 6개 그룹 1개 T/F, 생산조직별 안전간부, 지역장·라인안전이 구성돼 있다.
한화오션의 경우 이길섭 제조총괄 부사장 겸 거제사업장이 안전보건총괄 책임자를 맡고 있다. 제조총괄 산하에는 안전팀, 환경보건팀 이하 4개 그룹, 생산팀별 안전관리 담장자, 협력사별 전담자를 두고 있다. 별도로 서승권 상무는 CSHO(Chief Safety & Health Officer) 역할을 한다. CSHO는 대표이사 직속으로 안전만 전담하는 조직이다. 이 부사장과 서 상무는 모두 미등기임원이다.
한화오션에 따르면 전체 안전·보건·환경관련 업무 담당 직원수는 총 362명으로 최근 안전 전문가 충원에 따라 일반직(사무직) 숫자가 155명으로 작년 한 해 동안 20명이상 증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