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3사는 임원 보수 지급에 관한 결정 체계에서도 차이를 나타냈다.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이사회 내 사외이사로 구성된 보상위원회를 통해 검증의 단계를 한 차례 더 확보한 게 특징이다.
한화오션은 보상위원회를 폐지하고 이사회 차원에서 결정하고 있다.
보수의 경우 급여 비중이 상여보다 크다는 점에서 3사는 대체로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까지 약 10년 동안 다운사이클을 겪으며 3사 모두 이익을 내기 어려운 가운데 상여 비중은 커지기 어려운 구조였다. 성과보다 직위, 직급을 고려한 급여 비중이 높은 보상 체계를 갖춘 배경으로 분석된다.
한화오션의 경우 한화그룹 편입 후 주식 연계 보상 시스템을 도입한 점이 눈길을 끈다.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은 이사회 내 소위원회로 보상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한다. 이사와 임원 보수 지급에 관한 심의 등을 하는 기구다. 두 기업 모두 3명의 사외이사로 보상위원회를 꾸렸다.
각 사 보상위 규정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의 보상위원회는 3인 이상의 이사로 구성하며 위원의 과반수를 사외이사로 해야 한다.
삼성중공업은 3인 이상, 전원 사외이사 구성을 의무로 규정했다.
한화오션의 경우 2022년까지 운영했던 보상위원회를 한화그룹 피인수 이후 2023년 5월 폐지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보상 관련된 부분을 이사회에서 결정하는 것으로 의사결정을 격상시켰다"고 밝혔다.
한국ESG기준원의 기업지배 모범규준은 경영진의 보상은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보상위원회를 통해 결정하도록 권고한다. 보상위가 없을 경우 이사회가 결정하도록 한다.
3사 모두 주요 등기임원을 보면 급여 비중이 상여보다 훨씬 크다.
HD현대중공업에서 2023년 기준 한영석 당시 부회장은 퇴직소득을 제외하고 보수의 75%를 급여로 받았다. 급여 결정 요소로 직위, 직책, 위임 업무의 성격, 회사 기여도 등이 있다. 상여 결정 요소로 매출액, 영업이익 등의 계량지표와 리더십, 전문성의 비계량지표가 고려됐다. 이상균 사장도 보수의 85%가 급여였다.
삼성중공업도 비슷했다. 당시 정진택 대표의 보수는 퇴직소득을 제외하면 급여 비중이 약 80%였다. 최성안 대표도 급여 비중이 80%에 달했다.
지난해 반기 기준
삼성중공업의 최성안 대표는 5억원 이상 보수를 지급받으며 공시
대상자에 포함됐다. 대부분 급여였다. 급여와 상여로 각각 5억7600만원, 9200만원을 수령했다. 상여는 설 명절 상여로 급여의 100%가 지급됐다.
한화오션의 경우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과 비교하면 급여 비중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기준 권혁웅 당시 대표는 급여로 8억8800만원을 지급받았고 상여는 없었다.
박두선 대표는 급여와 상여로 각각 6억3600만원, 2100만원을 받았다. 박 대표의 경우 퇴직 소득을 제외하고 급여 비중이 95%를 상회했다.
한화오션에서 작년 반기 기준 5억원 이상 보수를 지급받은 임원은 권혁웅 당시 대표로 상여는 전무했다.
한화오션의 장점은 주식 연계 보상이다.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2023년 5월 도입했다. 옛 대우조선해양이 한화그룹에 편입되면서 나타난 변화로 파악됐다. 상장 주식과 연계해 장기 성과 중심의 보수 체계를 마련한 것으로 분석된다.
RSU는 지난해 처음 부여
대상자가 선정됐다. 지난해 반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등기임원 3명, 미등기임원 22명 이외에 직원 3139명이 부여받았다.
한화오션 기준 주가로 1주당 2만5768원씩 총 76만5214주에 해당하는 197억원가량이다. 총 부여액 197억원 중 50%는 주식으로, 50%는 주가연동현금으로 지급받을 수 있는 구조다.
사외이사 보수의 경우
삼성중공업은 2023년 기준 사외이사 4명에게 1인당 8900만원씩 지급했다.
HD현대중공업 사외이사는 1인당 8400만원씩 지급받았다.
한화오션의 경우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인 사외이사가 달랐다. 감사위원에게 1인당 9200만원을 지급했고 감사위원 아닌 사외이사는 5900만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