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산 상위 20대 대기업집단 상장사의 사외이사 10명 중 3명 이상 전직 관료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직 관료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CJ그룹으로 9개 상장사 소속 사외이사 28명 중 20명(71%)이었다.
신세계그룹(60%), 삼성그룹(59%),
HD현대(55%)도 절반을 넘었다.
두산(46%),
한진(44%),
LS(40%),
한화(40%) 등도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카카오(11%),
KT(13%),
LG(16%),
SK(18%) 등은 전직 관료 비중이 10%대에 그쳤다.
SK그룹은 상장사(20곳)와 사외이사(72명) 모두 최대 규모지만 관료 출신은 13명(18%)에 불과했다.
LG그룹도 사외이사 38명 중 6명(16%)만이 전직 관료였다.
◇CJ그룹 압도적 ‘1위’, 신세계·삼성그룹 등도 절반 이상 theBoard는 국내 자산규모 상위 20대 기업집단의 상장 계열사에 재직 중인 사외이사를
대상으로 전직 관료를 분석했다. 총 166개 상장사 가운데 사외이사 614명이
대상이 됐다. 20대 기업집단은 지난 1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공시
대상기업집단을 기준으로 삼았다. 특수법인으로 여겨지는 농협은 이번 분석에서 제외했다.
HMM과 중흥건설그룹의 경우 이번 분석에 포함했으나 두 곳 모두 상장사가 단 한 곳에 불과해 항목별 순위를 볼 때는 별도로 봤다.
그 결과 20대 기업집단 사외이사 614명 가운데 전직 관료는 217명으로 35% 수준이다. 각 기업집단의 전직 관료 비중 평균치는 39%로 집계됐다. 전직 관료 비중이 가장 높은 기업집단은
CJ그룹으로 71%에 육박했다. 총 9개의 계열사에 등재된 사외이사 28명 가운데 20명이 전직 관료다.
2위는
신세계그룹으로 전직 관료 비중이 60%에 이른다. 전체 20명의 사외이사 가운데 12명이 전직 관료다.
신세계그룹에 속한 상장 계열사는 6곳에 불과해 상위 20대 기업집단 가운데서도 적은 편에 속하지만 전직 관료 비중은 압도적으로 높았다.
삼성그룹이 그 뒤를 쫓았다. 삼성그룹은 사외이사 가운데 59%이 전직 관료로 집계됐다. 삼성그룹은 16개의 상장사에 총 63명의 사외이사를 두고 있으며 이 가운데 37명이 관료 출신이다. 상위권에 오른
CJ그룹과
신세계그룹, 삼성그룹의 경우 모두 고 이병철 회장의 자손들이 이끌고 있는 '범 삼성가'에 속한다.
HD현대의 전직 관료 사외이사 비중도 55%로 절반을 넘었다.
HD현대는 10개 상장사에서 31명의 사외이사가 재직 중이며 이 가운데 17명이 전직 관료 출신이다. 그 밖에
HMM과 중흥건설도 각각 전직 관료 비중이 75%, 60%로 높았으나 두 곳 모두 상장사가 단 1곳에 불과해 전직 관료 수는 각각 3명에 그쳤다.
◇두산·한진·LS·한화도 '평균 이상', SK그룹은 18%대 기록 두산,
한진,
LS,
한화그룹 등도 20대 기업집단 평균치인 39%를 웃돌았다.
두산의 경우 46%로 전체 상장사 7곳에 등재된 사외이사 24명 중 11명이 전직 관료에 속했다.
한진그룹의 경우 전직 관료 사외이사의 비중은 44%로 나타났다.
한진그룹은 올해
아시아나항공 등의 인수를 마쳐 기업집단 순위가 2계단 상승했다. 상장 계열사는 기존 5곳에서 3곳이 늘어 총 36명의 사외이사가 등재돼 있고 이들 중 16명이 전직 관료다.
LS그룹과
한화그룹은 사외이사 비중이 각각 40%로 평균치보다 살짝 높았다.
LS는 전체 11개 상장사에 35명의 사외이사를 두고 있다. 이 가운데 14명이 전직 관료다.
한화그룹 또한 전체 11개 상장사가 있는데 사외이사는 43명으로 더 많으며 이 가운데 17명이 전직 관료에 속한다.
전직 관료 비중이 10%대에 그친 기업집단도 4곳 있었다. 비중이 가장 낮은 건
카카오그룹으로 11%에 불과했다. 총 37명의 사외이사 가운데 4명만이 전직 관료로 집계됐다.
KT도 전직 관료 비중이 13%에 그쳤다. 올해 2곳의 상장사를 매각하며 등재된 사외이사 수도 30명으로 줄었다. 이들 중 전직 관료는 4명에 불과하다.
국내 대기업집단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는
LG그룹과
SK그룹도 전직 관료 비중이 10%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SK그룹의 경우 전직 관료 비중이 18%에 불과했다.
SK그룹은 상장사가 20곳, 소속 사외이사만 해도 72명으로 상장 계열사와 사외이사 수 모두 최대 규모지만 전직 관료는 13명에 불과했다.
LG그룹은 11개 상장사에 38명의 사외이사가 있으며 그 중 6명(16%)만이 전직 관료였다. 현대자동차는 전직 관료 비중이 23%로 하위 5개 순위 안에 들었다. 현대자동차는 총 12개의 상장사에 등재된 52명의 사외이사 가운데 12명이 전직 관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