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가 이사회 평가를 외부 기관에 맡기기 시작했다. 평가 독립성과 객관성을 제고하기 위해 지배구조 모범 관행 권고를 반영했다. 나머지 국내 금융지주와 미국 주요 은행은 이사회 내부 평가만 실시한다.
한국과 미국 모두 금융사에 이사회 외부 평가를 강제하지 않는다. 한국은 금융감독원이 2023년 '은행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 관행'을 발표하며 이사회 평가 때 외부 전문 기관을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미국은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규정이 매년 이사회·위원회가 자가 평가를 실시할 것을 요구한다. 나스닥 시장은 이사회 평가를 의무화하고 있지 않다.
뉴욕 거래소에 상장한 미국 4대 은행은 이사회 평가 때 내부 평가만 진행한다. JP모건은 선임 사외이사가 평가를 주도한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지배구조위원회(Corporate Governance Committee), 웰스 파고는 지배구조·지명위원회Governance and Nominating Committee)가 평가를 주관한다. 씨티그룹은 지배구조 관련 부서에서 평가를 담당한다.
국내에서는
하나금융지주가 지난해 이사회·사외이사 평가부터 외부 평가를 도입했다. 지난 1월 대신경제연구소가 평가를 담당했다. 서면·전자 설문을 받아 문항별 점수를 100분위 형태로 환산해 평가 영역별로 평균 점수를 산출했다.
지난해
하나금융지주 이사회 활동을 평가한 결과 5가지 항목(△역할과 책임 △구조 △운영 △지속 가능성 △평가)은 모두 최고 수준(90~100점)이었다. 사외이사 평가 결과는 이사회 참여도 관련 문항에서 최고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사례가 있었다. 이사회 논의 시 충분한 질의응답 시간 확보, 사외이사만의 소규모 논의 세션 활성화 등 사외이사들이 더 적극적으로 기여할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권고를 받았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 외부 평가 기관이 이사회·사외이사 평가 업무 전체를 지원·주관했다. 이사회 평가는 객관식(5점 척도), 주관식 혼합 설문조사로 실시했다. 사외이사 평가는 이사회 의사록 등에 대한 서면 조사,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본인 평가(20%), 동료 평가(80%)를 진행했다.
우리금융지주의 이사회 평가 보완·개선 사항은 2가지다. 그룹 시너지 효과 확대를 위해 이사회와 그룹 주요 자회사 교류 확대가 필요하고, 정기적 이사회뿐만 아니라 간담회 등을 활용해 심도 깊은 논의가 가능하도록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해 말 기준 사외이사 7명은 역량·전문성, 기여도 등에서 전반적으로 우수한 실력·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이사회·사외이사 평가를 외부 업체에 위탁해 진행했다. 이사회 평가는 운영·역할을 나눠 5점 척도 설문을 실시했다. 지난해 이사회 운영·역할 수행은 우수한 수준(4등급, 3.5~4.4점)이었다. 사외이사 평가 항목은 △전문성 △직무 공정성 △윤리 책임성 △충실성이다. 점수는 동료 평가 90%, 직원 평가 10% 비중으로 합산했다. 지난해 말 기준 사외이사 전원(9명)이 직무에 대해 우수 등급을 받았다.
KB금융지주는 5등급 척도 무기명 설문 평가와 정성 평가(서술형 등) 방식으로 지난해 이사회·위원회 활동을 평가했다. 사외이사 평가는 4개 평가 항목(△충실성 △전문성 △리더십 △기여도)에 대한 정성 평가 방식으로 내부 평가와 동료 평가 등 다면적 평가를 진행했다. 지난해 말 사외이사 전원(7명)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