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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 Match up 한국 vs 미국 은행

사외이사도 10억 보수 받는 미국 은행

[보수]⑩BoA 사외이사간 최대 4.5억 격차…국내 금융지주 최대 1억 보수에 격차는 수천만원대

김형락 기자

2025-05-21 08:05:34

편집자주

기업을 움직이는 힘은 무엇인가. 과거에는 뛰어난 개인 역량에 의존했다. 총수의 의사결정에 명운이 갈렸다. 오너와 그 직속 조직이 효율성 위주의 성장을 추구했다. 하지만 투명성을 중시하는 시대로 접어들면서 시스템 경영이 대세로 떠올랐다. 정당성을 부여받고 감시와 견제 기능을 담보할 수 있는 이사회 중심 경영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 이사회에 대한 분석과 모니터링은 기업과 자본시장을 이해하는 중요한 척도다. 기업 이사회 변천사와 시스템 분석을 통해 바람직한 거버넌스를 분석해 본다.
미국 주요 은행은 국내 금융지주보다 사외이사 사이 보수 격차가 크다. 맡은 역할에 따라 보상액이 다르기 때문이다. 주식 연계 보상 체계를 갖춘 점도 국내 금융지주와 다른 모습이다.

미국 4대 은행은 사외이사 보수 평균이 국내 4대 금융지주보다 높다. 지난해 미국 4대 은행 사외이사 보수 평균은 5억3000만~6억5000만원이다. 같은 기간 국내 4대 금융지주 사외이사 보수 평균은 7000만~1억원이다. 미국 은행은 사외이사 보수 격차가 최대 4억5000만원까지 벌어졌다. 국내 금융지주는 사외이사 보수 간극이 4000만원 이내였다.

미국 4대 은행 중 사외이사 보상액이 가장 큰 곳은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다. 지난해 BoA 사외이사 보수 평균은 46만5862달러(약 6억4909만원)다. 그 뒤로 △JP모건 45만2385달러(6억3017만원) △씨티그룹 39만5492달러(5억5092만원, 존 두건 회장 제외) △웰스 파고 38만1281달러(5억3112만원) 순이었다.


국내 4대 금융지주 중에서는 KB금융지주가 사외이사 보수 수준이 높았다. 지난해 KB금융지주 사외이사 보수 평균은 9233만원이다. 그 뒤로 △우리금융지주 8100만원(지성배 전 사외이사 제외) △신한금융지주 7800만원 △하나금융지주 7072만원 순이었다.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사외이사도 BoA와 KB금융지주에서 나왔다. 피에르 드 웩 BoA 사외이사는 지난해 보수 총액이 71만4630달러(9억9669만원)였다. BoA 계열사 2곳(△Merrill Lynch International △BofA Securities Europe S.A.) 이사를 겸직해 보수 수령액이 컸다. 지난해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이었던 권선주 전 사외이사는 보수 총액이 1억266만원이다.


미국 은행은 사외이사에게도 보수 일부를 주식으로 지급하는 정책을 편다. 보수 총액에 포함된 주식 보상 규모는 2억890만~6억8313만원(부여일 공정가치 기준)이다. 국내 금융지주는 사외이사 보수를 매월 일정액으로 정한 기본급과 회의·직책 수당 등에 해당하는 기타 수당을 더해 현금으로 지급한다.

지난해 BoA는 피에르 드 웩 사외이사 다음으로 톰 우즈 사외이사(8억6493만원)에게 많은 보수를 줬다. 톰 우즈 사외이사도 BoA 계열사 2곳 이사를 겸직한다. 나머지 이사진 중에서는 라이오넬 L. 노웰 3세 선임 사외이사 보수가 59만5000달러(8억2836만원), 마리아 츄베르 사외이사 보수가 39만달러(5억4296만원)였다.

JP모건에서도 계열사 이사회에서 활동하는 티머시 플린 전 사외이사가 지난해 총 60만4150달러(8억4080만원)를 받아 보수 총액이 컸다. 같은 기간 스티븐 버크 선임 사외이사는 50만달러(6억9585만원), 버지니아 로메티 사외이사는 41만2500달러(5억7408만원)를 받았다.

씨티그룹과 웰스 파고는 사외이사 보수 격차가 2배 가까이 났다. 지난해 던컨 헤네스 씨티그룹 사외이사는 51만달러(7억977만원), 레슬리 아일랜드 전 씨티그룹 사외이사 31만7500달러(4억4186만원)를 보수로 받았다. 같은 기간 스티븐 블랙 웰스 파고 이사회 의장은 59만703달러(8억2196만원), 파비안 T. 가르시아 웰스 파고 사외이사는 31만2885달러(4억3532만원)를 보수로 받았다.

국내 금융지주는 이사회 의장 역할을 하는 사외이사에게 많은 보수를 줬다. 지난해 각 사 의장은 △정찬형 우리금융지주 전 사외이사(9500만원) △윤재원 신한금융지주 사외이사(9200만원) △이정원 전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8918만원)다. 같은 기간 보수 총액이 적은 사외이사는 △이명활 KB금융지주 사외이사(6695만원) △최영권 신한금융지주 사외이사 6500만원 △이재민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5729만원) △박선영 우리금융지주 사외이사(6000만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