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중심 경영을 위해서는 이사회와 사외이사를
대상으로 한 평가도 중요하다. 동원그룹과 사조그룹 상장사들은 대부분 평가체계를 갖추지 않고 있다.
이번 조사
대상이 된 8곳의 계열사 가운데 유일하게 동원그룹 계열사인
동원시스템즈만 이사회 및 사외이사를
대상으로 한 평가체계를 갖추고 있다.
동원시스템즈는 전자공시시스템뿐만 아니라, 주주들이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결과를 알리고 있다.
동원시스템즈는 포장재 생산을 담당하고 있는 계열사다. 최근에는 음료를 담는 유리병 생산에 그치지 않고, 배터리 캔, 셀 파우치 등 2차전지 밸류체인(value-chain)으로 사업 외연을 넓히고 있다.
동원시스템즈가 이사회 및 사외이사 평가를 공시하기 시작한 건 2023년부터다. 지배구조보고서를 통해 평가 시스템과 결과를 알리고 있다.
동원시스템즈는 매년 한 차례 이사회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이사회 평가는 4개 부문 총 29개 문항으로 구성돼있다. 크게 이사회의 △역할과 책임 △구조(구성·독립성·리더십) △운영(운영절차·안건·정보수집) △평가(평가·개선) 등이다.
공시에 따르면 2023년에는 모든 항목에서 만점인 5점을 받아 총점 145점을 기록했다. 반면 2024년에는 몇몇 항목에서 점수가 다소 낮아져 143.35점으로 평가받았다. △장·단기 경영목표에 대한 정기적 검토 및 평가 △재무제표·회계사항 및 내규나 법규 준수의 정기 점검 △이사회 구성원의 자격에 대한 평가 △이사회 및 개별 이사 활동 내역의 홈페이지 공시 여부 △감사의 상시 배석, 정보 공유 및 활발한 의견 개진 등에서 4.67점으로 평가받았다.
사외이사 평가 역시 연간 1차례 진행된다. 사외이사의 △역할과 책임 △참여 △이해관계자와의 의사소통 진행 등 3개 분야 14개 문항으로 짜여있다. 사외이사에 대한 평가 결과는 이사의 재선임 결정시 참고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2023년에는 14개 문항 모두 만점(5점)이었지만 2024년에는 일부 문항에서 4점을 받아 총점이 다소 낮아졌다. △
동원시스템즈의 의사결정과정, 집행과정, 내부통제시스템 등에 대한 이해 및 전문성 △이사회 안건에 대한 충분한 시간 투입 및 자료 검토 △이사회 안건에 대한 역량 활용 (보충자료, 정보 등의 적극적 수집, 발굴, 제시 노력 등) 3가지 항목에서 4점을 받았다. 이로써 70점 만점에 67점, 평점 4.79를 기록했다.
동원시스템즈는 홈페이지에 이 같은 결과를 해마다 누적해 공시함으로써 일반 투자자도 손쉽게 열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평가는 모두 자체 설문방식으로 진행된다. 별도의 외부평가는 진행하지 않고 있다.
사조그룹은 상장계열사 5곳 중 어느 하나도 이사회나 사외이사를
대상으로 한 평가체계를 마련해두지 않았다.
사조산업의 경우 명문화된 구체적인 평가 방법이나 관련 규정을 바탕으로 사외이사 개인별 평가를 진행하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사회 출석률과 이사회 안건 및 현안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적절한 자문을 제공하였는지 여부, 감사위원회 위원으로서 회계 감독, 경영진 업무집행 감독, 리스크 관리 등을 충실히 수행하였는지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향후 사외이사의 출석률 등 정량적인 요소와 각 사외이사의 전문성 등 정성적인 요소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삼일PwC 거버넌스센터가 내놓은 '2024 이사회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자산 5000억원 이상의 코스피 상장기업 가운데 지난해 사외이사 개별 평가를 실시한다고 공시한 회사는 25%로 집계됐다. 평가의 실시 주체는 94%가 회사 자체 평가로 나타났다. 외부 평가를 실시한 회사는 모두 공공기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