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은 평가
대상 은행 중 드물게 경영성과에서 평점 4.0 이상을 획득했다.
광주은행에 이은 2위다.
다른 부문은 개별 금융사의 이사회 활동 수준을 토대로 평가하지만, 경영성과는 업권 내 상대 순위를 반영해 점수를 매긴다. 규모와 수익성 모두 우월한 시중은행을 이기기 쉽지 않은 항목인데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이 최상위권에 올랐다. 평가개선 프로세스도 4점대를 기록했다.
다만 전체 순위는 높지 못한 편이었다. 10위
광주은행 다음인 공동 11위에 랭크됐다. 2점대에 머무른 견제기능 등이 개선이 필요한 항목으로 보인다. 구성과 참여도, 정보접근성 등도 3점대를 기록해 개선의 여지가 보였다.
◇'공동 11위' 전북은행, 경영성과로 체면치레
theBoard가 실시한 2025 금융사 이사회 평가에 따르면
전북은행은 220점 만점에 150점을 기록했다. 은행권 내에서는 공동 11위다. 은행권 평가
대상 기업은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인터넷은행 등 모두 13곳이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대 공통 지표를 기준으로 평가했다. 지난 3월에 나온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연차보고서)와 2024년 사업보고서 및 2025년 1분기 보고서를 기준으로 삼았다.
전북은행이 돋보인 지표는 경영성과 항목이다. 은행권에서 평점 4.0점을 넘긴 곳은
전북은행과
광주은행뿐이다. 두 은행 모두 같은
JB금융지주 소속이다.
경영성과 항목은 총주주수익률(TSR), 총자산순이익률(ROA), 자기자본이익률(ROE)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순위에 따라 점수를 차등 부여하는 구조다. 다른 항목은 자체 활동을 기준으로 평가하지만, 이 부문은 업권 내 상대평가 방식이기 때문에 시중은행과 같은 대형사들을 제치기 어렵다. 실제로 총점 1위인
부산은행도 경영성과에서는 평점 2.0점에 그쳤다.
전북은행의 TSR은 지주사에 따라 56.05%로
광주은행과 같았다. ROA는 0.81%로 0.93%인
광주은행의 뒤를 이어 2위였다. ROE는 9.89%로 광주·우리·하나에 이어 4위였다.
전북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보다 6.2% 증가했다. 유가증권 투자 수익이 늘어난 영향이다. 같은 해 외환거래 손실과 판매관리비, 대손비용은 증가했지만 전체 수익성을 우선한 대출 전략이 이를 상쇄했다. 특히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신용·보증대출을 확대하며 수익 기반을 넓혀가는 모습이다.
◇'4.3점' 평가개선 프로세스, 꼼꼼한 평가 덕
평가개선 프로세스는
전북은행이 가장 잘 수행한 부분이다. 평점은 4.3점으로, 체계적인 평가 시행과 평가 결과의 투명한 공개가 좋은 평가로 이어졌다.
전북은행은 매년 사내이사와 사외이사에 대한 평가를 시행한다. 사내이사는 재무성과와 비재무적인 평가를 병행한다. 사외이사는 다면평가 방식의 정성평가와 정량평가를 모두 활용한다. 정성평가로는 상호와 임직원, 외부기관평가를 시행한다. 정량평가는 이사회와 위원회 참석률에 기초해 평가한다. '탁월(S)' 등급을 매겼다.
사외이사 평가 결과는 재선임에 반영한다.
전북은행은 사외이사의 임기를 2년 이내로 지정하되 최대 6년 간의 연임을 허용하고 있다.
다만 별도의 개선 방안은 확인하기 어려웠다. 자체 평가에 따라 점수가 좋았기 때문에 개선 방안을 따로 기재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theBoard의 평가 모델에서는 개선안을 마련하고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에도 차점을 부과하기 때문에 여기서 평점이 일부 하락했다.
◇3점대 구성·참여도·정보접근성 개선 여지
구성과 참여도, 정보접근성은 3점대에 머물렀다. 평균적인 수준이지만 그만큼 개선 가능성이 높은 항목이기도 하다. 세 항목 중에서는 정보접근성이 3.2점으로 3점대를 근소하게 넘겼다.
사외이사 후보 추천 경로가 공개돼 있지만 구체적인 기관명을 밝히지는 않아 차점이 부과됐다. 또 '집합적 정합성'에 대한 언급이 부재한 점도 점수를 낮추는 데 영향을 미쳤다.
구성과 참여도는 각각 3.7점을 기록했다. 4점대에 근접한 수준으로 일부 항목을 보완하면 순위 반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구성 항목에서는 사외이사 비율, 소위원회 중복 활동 여부, 위원장 독립성 등에서 만점을 받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