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금융사 이사회 평가에서 구성 부문은 배점이 가장 높은 부문이다.
코리안리는 구성 부문 절반의 문항에서 만점을 획득하면서 보험사 전체 평균점수를 끌어올렸다. 메리츠화재는 이사회 규모가 적어 관련된 여러 평가에서 감점을 당하면서 최하위에 머물렀다.
보험사들은 이사회 구성과 관련해 사외이사 비중, 이사별 소속 소위원회 수, 기업인 출신 사외이사 비율 등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코리안리 1위, 메리츠화재는 17위
theBoard가 자체 평가 툴을 제작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올해 발간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연차보고서)와 2024년도 사업보고서 등에서 △구성과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을 기준으로 점수를 매겼다. 평가
대상은 주요 금융사 53곳이다. 각각 △금융지주에서 8개사 △은행은 13개사 △증권은 15개사 △생명·손해보험에서 17개사를 선별했다.
구성 부문은 5점 만점에 3.29점의 평균점수를 획득했다. 평가개선 프로세스 3.80점, 참여도 3.77점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점수다. 구성 부문은 총 12개 항목으로 평가가 이뤄지며 경영성과를 제외한 다른 부문(7~8개 문항) 대비 약 70%~50% 질문이 많아 더 세밀한 평가가 이뤄졌다.
구성 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보험사는
코리안리다. 60점 만점에 46점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코리안리는 12개의 질문 가운데 6개에서 5점을 획득했다. 만점을 받은 평가와 관련된 내용을 들여다보면 우선 이사별 소속 소위원회 수가 3개 이하이고 소위원회의 위원장은 모두 사외이사다.
사외이사를 살펴보면 구한서 이사는
동양생명 사장, 김소희 이사는 AIG손해보험 부사장, 황성식 이사는
신도리코 부회장, 정지원 이사는 법무법인 세종 고문 등으로 전원이 기업인 출신이다.
다만 이사회 의장을 오너인 원종익 회장이 맡고 있어 관련 평가에서 최하점을 받았다. 7인의 이사회 가운데 4명, 57.1%인 점도 관련 평가에 감점 요인으로 작용했다.
최하위는 33점에 그친 메리츠화재다. 메리츠화재는 이사회 총원이 5명에 그쳐 효과적 토의와 활동을 위한 규모를 달성하지 못하면서 여러 항목에서 감점을 당했다.
성현모 사외이사는 △감사위원회 △보수위원회 △리스크관리위원회 △임원후보추천위원회 등 4개 소위원회 소속인 점, 기업인 출신 사외이사가 없는 점 등도 평가점수를 깎았다.
◇사외이사 비중, KB라이프가 선방
구성의 문항별 점수를 분석한 결과 보험사들은 사외이사 비중과 이사별 소위원회 수, 기업인 비중 등과 관련된 평가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17개 보험사의 평균점수가 가장 낮았던 항목은 사외이사 비중이다. 이사회의 사외이사 비중은 5점 만점 기준 2.35점을 기록했다. 평가
대상 보험사 17개사의 평균 사외이사 비중이 60%를 넘지 못했다는 것을 뜻한다.
사외이사 비중 평가에서 만점을 획득한 보험사는 없다. 4점을 받은 보험사는 한곳 뿐이다. KB라이프생명보험이 받았다. KB라이프는 7명의 이사회 구성원 가운데 5명, 71.4%가 사외이사다.
최저점인 1점을 받은 보험사는
농협생명보험이다. 9명의 등기이사 가운데 사외이사는 4명이고 그 비율은 44.4%로 50%에 못 미친다.
◇이사별 소위원회 수와 사외이사 기업인 비율, 1점 수두룩
다음으로 평가점수가 낮았던 질문은 2.41점을 받은 이사별 소속 소위원회수와 관련된 것이다. 해당 평가는 4개 이상을 맡고 있는 이사가 있다면 최저점, 그렇지 않으면 최고점을 부여하도록 설계됐다.
17개 보험사 가운데 과반이 이사의 소속 소위원회 수가 평가 기준을 웃도는 것으로 드러났다. 세부적으로 미래에셋생명과 교보생명,
KB손해보험, KB라이프생명, 한화손보,
동양생명, 롯데손보,
삼성생명,
한화생명, 신한라이프생명, 메리츠화재 등 11개 보험사에서 4개 이상의 소위원회에 소속된 이사가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험사들은 사외이사의 기업인 비율과 관련된 질문에서도 낮은 점수를 획득했다. 5점 만점에 2.53점의 점수를 받았다. 이사회 가운데 기업인 출신이 없어 최하점을 부여받은 곳이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