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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익제약 IPO

설립 50여년만 시장데뷔, 사외이사 첫 선임으로 전열 정비

오너-전문경영인 공동 경영 체제 유지, 지난해 사외이사·CFO 이사회 선임

김성아 기자

2025-07-18 07:47:09

1973년 설립된 삼익제약이 창사 50여년 만에 시장 데뷔를 목전에 두고 있다. 스팩(SPAC) 합병 상장을 통해 안정적인 데뷔 로드맵을 그린 삼익제약은 지난해부터 이사회 전열을 재정비하며 상장사 자격을 갖춰나갔다.

사내이사와 감사로 단출한 구성을 유지했던 삼익제약은 지난해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사외이사를 처음으로 선임했다. IPO를 담당하는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작년 주총을 통해 이사회 멤버가 됐다.

◇2003년부터 이어진 오너-전문경영인 '공동 경영' 구조

삼익제약은 서울대 약학을 전공한 이세영 회장이 천도제약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설립한 제약사다. 중소제약사였던 삼익제약은 이 회장이 직접 개발부터 영업까지 이끌어왔다.

전문경영인과의 공동 경영이 시작된 건 2003년경부터다. 이 회장이 2002년 대표이사 회장으로 추대된 이후 삼익제약 생산 부문을 총괄하던 유영휘 부사장을 공동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이후 삼익제약은 쓰리톱, 투톱 체제를 거치면서 계속해서 오너와 전문경영인이 함께 경영을 이끌어가는 구조를 유지했다. 이는 오너 2세인 이충환 대표에게 승계가 이뤄지는 과정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 대표가 대표이사로 선임된 시기는 2011년이다. 이 때부터 2016년까지 이 회장, 이 대표, 류성기 대표 3인 대표 체제가 유지됐다. 류 대표 사임 후 현재 이 대표와 함께 투톱으로 회사를 이끌고 있는 권영이 대표와 2022년까지 3인 체제를 유지했다.

눈길을 끄는 건 한 동안 영업 역량을 가진 전문경영인과 회사를 이끌어오던 삼익제약이 2017년부터 최고기술책임자(CTO) 역할의 권 대표와 9년간 함께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3월 연임이 결정된 권 대표가 임기를 다 채우면 지금까지 삼익제약을 거쳤던 전문경영인 가운데 '최장'기간을 달성하게 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의사결정에 유리한 오너와 각 분야에 역량을 갖춘 전문경영인이 함께 경영에 나서는 건 종종 찾아볼 수 있는 일"이라며 "삼익제약은 비교적 빨리 전문경영인과의 공동 경영 구조를 갖춘 회사"라고 말했다.

◇작년 사외이사 2인 선임, CFO도 이사회 입성 '상장사' 격 갖췄다

삼익제약이 IPO를 공식적으로 언급하기 시작한 건 2023년이다. 이 회장은 본인의 자서전에서 2025년 IPO를 목표하고 있다고 처음 밝혔다. 50년간 제약바이오 산업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삼익제약도 변화를 추구하기 위해서다.

본격적인 상장 준비는 2024년부터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삼익제약은 2024년 3월 처음으로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장을 지냈던 한순영 전 원장과 법무법인 한덕 대표 변호사인 안원모 변호사다.


상장사는 이사 총수의 4분의 1 이상을 사외이사로 해야한다. 지금까지 사외이사를 따로 두지 않았던 삼익제약 입장에서는 신규 선임이 필수적이었다.

이와 더불어 IPO 준비를 이끌고 있는 조재술 경영지원본부장 상무 역시 같은 시기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입성했다. 이로써 삼익제약은 4명의 사내이사와 2명의 사외이사로 총 6명의 이사회 구성원을 꾸렸다.

삼익제약 관계자는 "지난해 상장을 준비하면서 이사회 구성원을 재정비했다"며 "상장까지 당분간 이 이사회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