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이사회 평가 결과 절반에 해당하는 3개 부문에서 5점 만점 기준 2점대의 평균점수를 획득했다. 이사회 개선과 경영성과와 관련된 점수가 특히 낮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두산의 이사회 운영 체계는 평가개선 프로세스 측면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두산의 점수는 5점 만점에 2.1점으로 코스피 주요 기업 평균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theBoard는 자체평가 툴을 제작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기준이 된 자료는 올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이다.
올해 이사회 평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구성 △참여도 △견제 기능 △정보 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 성과 등 6가지 공통 지표(각 5점 만점)로 점수를 매겼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두산은 이사회 활동에 대한 평가를 수행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평가 항목, 방법, 주기 등에 대한 설명은 제한적이다. 외부 이해관계자가 해당 과정을 투명하게 파악하기는 어렵다.
이사회 평가 결과를 사업보고서나 홈페이지에 공시하는 방식도 미흡하다. 평가가 존재한다는 점만 언급될 뿐 구체적인 결과나 개선 방향은 공개되지 않는다. 주주와 이해관계자가 이사회의 실질적인 성과와 한계를 파악하기 어려운 구조다.
이사회 평가는 제도적으로 존재하지만 그 결과에 근거한 구체적인 개선안은 찾아보기 힘들다. 국내외
선진 기업들이 평가 결과를 토대로 이사회 운영 방식을 조정하거나 위원회 구조를 개편하는 것과 비교하면 한발 뒤처져 있다는 분석이다.
사외이사에 대한 개별 평가 수행 여부도 불투명하다. 일부 기업은 사외이사 활동 내역을 점검해 재선임에 반영하고 있으나
두산의 경우 사외이사 평가 결과가 실제 재선임 의사결정에 반영됐다는 근거는 찾기 어렵다. 이사회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하는 핵심 절차가 사실상 형식적으로 운영되는 셈이다.
참여도에서는 5점 만점에 2.8점을 받았다.
두산은 지난해 이사회를 10회 개최했으며 정기 및 임시 이사회의 이사 평균 출석률은 98%다. 이사후보추천위원회·감사위원회 등 소위원회가 이사회 산하에 있지만 지난해에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만 1회 개최됐다. 감사위원회에 대한 교육은 2회 진행됐다. 2024년 2월7일에는 EY한영이 감사품질관리시스템 운영, 7월24일에는 삼일이 주요감독기구 동향 및 외감규정 시행세칙 개정에 대해 교육했다.
두산의 정기 이사회 평균 안건 통지기간은 1일로 만점의 기준이 되는 7일과 비교하면 크게 부족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위원회 지원 조직도 충분치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별도의 전문 지원 인력이 배치돼 있지 않고 독립적인 교육 과정 역시 운영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계·내부통제 등 전문성이 중요한 감사위원회의 특성상 전문적 지원과 교육 부재는 참여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경영성과와 관련해서는 평가가 극과 극으로 갈렸다. 주가와 관련된 지표는 5점 만점, 그 밖의 재무지표는 최하점인 1점을 받았다. 지난해 9월 13만원대를 기록하기도 했던
두산의 주가는 21일 오전 10시 기준 53만원을 돌파했다. 6월24일에는 종가가 63만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주가와 달리
두산의 실적흐름은 우상향곡선을 그리지 못하고 있다.
두산은 2024년 연결기준 매출 18조1329억원, 영업이익 1조38억원, 순이익 3022억원을 거뒀다. 2023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5.2%, 영업이익은 30.1% 줄고 순이익은 11.1% 늘었다. 배당수익률 또한 보통주 기준 2022년 2.37%, 2023년 2.12%, 2024년 0.66%로 하락세다.
올해도
두산은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한 모양새다. 2025년 상반기 매출 9조6451억원, 영업이익 5562억원, 순이익 244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6.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8.8%, 순이익은 44.7%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