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이사회 점검 프로세스를 강화했다. 지난해부터 이사회 내부적으로 활동을 평가하는 것은 물론이고 사외이사들에 대한 평가도 개시했다. 이외에 경영성과 측면에서 개선점이 나타났고 견제기능 강화 등도 더해지면서 이사회 운영의 전반적 평가가 높아졌다.
대한항공은 theBoard가 진행한 '2025 이사회 평가' 결과, 총점 255점 중 173점을 획득해 전년 대비 10점이 상승했다. 5점 만점의 평점 기준으로는 3.2점에서 3.4점으로 0.2점 높아졌다.
올해 이사회 평가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구성 △참여도 △견제 기능 △정보 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가지 공통지표(각 5점 만점)로 점수를 매겼다. 각 기업이 지난 5월 발표한 기업 지배구조 보고서와 지난해 사업보고서가 기준이다.
개별 지표의 평점 분포를 보면 정보접근성 지표의 평점이 2024년과 2025년 모두 4.5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사회 및 개별 이사의 활동을 투명하게 공시하고 있으며 기업지배구조보고서의 접근성이 높아 관련 3개 문항에서 모두 5점을 획득했다.
다만 사외이사 추천 경로와 관련해 후보 추천자나 기관명을 공개하지 않고 '외부 기관' 또는 '주주'로 불명확하게 기재한 점은 개선이 요구된다.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 역시 66.7%에서 달라지지 않았다.
점수가 가장 크게 개선된 지표는 평가 개선 프로세스로 총점이 15점에서 22점으로, 평점이 2.1점에서 3.1점으로 각각 높아졌다.
대한항공은 2023년까지만 해도 이사회 활동에 대한 평가나 사외이사에 대한 개별 평가 등을 수행하지 않았다. 지난해 들어 이사회 활동에 대한 내부평가와 사외이사 개별 평가를 시작하면서 관련 문항의 점수가 최저점인 1점을 탈출했다.
이사회 평가의 경우 단순 평가에만 그치지 않고 평가 결과에 근거한 개선안을 마련한 것도 가점 요인이다. 다만 평가 결과와 개선안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은 점은 추가적으로 개선이 필요한 지점이다. 사외이사 평가 역시 이사 재선임 여부에 반영되지는 않았다는 점이 미비점으로 남았다.
경영성과 지표도 평점이 2.2에서 2.5로 높아지면서 전체 평가 개선의 일익을 담당했다. 지난해
대한항공은 영업이익 성장률이 17.9%를 기록해 시장(KRX300) 평균 대비 20% 이상 아웃퍼폼하며 관련 문항의 점수가 1점에서 5점으로 수직 상승했다.
총자산이익률(ROA) 관련 문항은 점수가 2점에서 1점으로 후퇴했다. 다만 이는
아시아나항공 지분 인수를 완료하면서 자산총계가 급격히 불어난 탓으로 참작의 여지가 있다.
견제 기능 지표에서도 총점 기준 2점, 평점 기준 0.2점의 점수 상승이 있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부터 기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운영에 더해 자문단이나 주주로부터도 이사 추천을 받기 시작했다. 경영진이 참여하지 않는 사외이사만의 회의도 개최 횟수가 3회에서 4회로 늘었다.
반면 참여도 지표는 평점이 4.1에서 3.8로 1년 사이 0.3점 낮아졌다. 총점 기준으로는 33점에서 30점으로 3점이 하락했다. 의무설치
대상인 감사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제외한 소위원회들의 회의 개최 횟수가 9회에서 5회로 줄어들었고 감사위원회
대상 교육도 4회에서 3회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