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의 이사회 평가점수가 1년 만에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theBoard가 이사회를 육각형 모델로 평가했을 때 2024년엔 ‘평가 개선 프로세스’와 ‘정보접근성’ 항목에서 2점대를 기록했지만 올해 각각 4.7점, 3.8점으로 끌어올리면서 약점을 보완했다. 다만 참여도와 견제기능 항목에서는 오히려 점수가 떨어지면서 개선의 필요성도 여전히 남겨뒀다.
theBoard는 자체 평가 툴을 활용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 기준은 올해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이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 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대 공통 지표를 중심으로
삼양식품의 이사회 운영과 활동을 분석했다.
그 결과
삼양식품의 이사회 평가는 총점 255점 만점에 194점을 기록했다. 2024년에는 166점을 기록하면서 여러 항목에서 개선의 필요성이 대두됐지만 올해 28점을 끌어올리면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가장 차이가 많이 발생한 항목은 ‘평가개선 프로세스’다. 2024년에는 총점 35점 중 15점을 획득하면서 5점 만점으로 계산할 때 평점은 2.1점에 그쳤다. 다만 올해는 35점 중 33점을 획득했고 5점 만점에 4.7점으로 수직상승했다.
2024년
삼양식품은 이사회를
대상으로 하는 별도의 평가 체계를 갖추고 있지 않은 상태였다. 사외이사에 대한 개별 평가도 실시하지 않았고 평가결과를 기반으로 하는 개선안을 마련하는 이사회 개선 활동에도 한계가 있었다. 당시
삼양식품은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통해 "당사는 투명하고 독립적인 이사회 운영을 도모하고 의사결정과정의 합리성, 투명성,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이사 전원이 평가하는 이사회 평가 규정 도입을 지속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배구조보고서를 통한
삼양식품의 개선 의지는 곧바로 행동으로 나타났다. 사외이사에 대한 개별 평가를 수행하면서 해당 평가 결과를 이사의 재선임에도 반영하고 있다. 이사회 평가 결과에 근거를 둔 개선안도 마련 후 반영하고 평가 결과를 사업보고서나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시하고 있다. 다만 이사회 활동에 대한 평가는 외부평가와 내부평가, 자기평가를 모두 수행하지는 않고 내부평가만 수행하면서 감점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 눈에 띄는 항목은 ‘정보접근성’이다. 2024년 평가 당시에는 총점 30점 중 12점을 달성했고 평점으로 따지면 2.0점에 그쳤다. 모든 항목을 통틀어 최저 점수를 기록했다. 다만 올해는 총점 23점을 기록, 평점으로 따지면 3.8점으로 증가했다.
작년
삼양식품은 배당을 포함한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명시적으로 수립하지 않았고 사외이사를 결정하는 과정에 대한 정보도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업보고서에 주요의결사항을 공개할 때도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으면서 감점을 받았다.
다만 올해부터는 이사회에 관한 내용을 상세하게 기재하기 시작했고, 이사회와 개별 이사의 활동 내역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홈페이지 등에 충실하게 공시하고 있다. 사외이사 후보 추천 경로도 공개하고는 있지만 제안자나 기관명까지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주주환원정책의 경우 3개년 주주환원정책 등 중장기 계획을 미리 공시하거나 하지 않으면서 예측 가능성이 낮은 점은 동일하게 유지되고 있다.
참여도 항목에서는 오히려 점수가 깎였다.
삼양식품은 2024년 참여도 항목에서 총점 40점 만점에 34점을 달성했고 평점으로 환산하면 4.3점을 기록했다. 올해는 40점 만점에 29점으로 평점 3.6점으로 크게 하락했다. 이사회 개최 및 사외이사 후보 풀에 대한 관리 활동 개최 빈도가 줄어든 점이 주효했다. 사외이사를
대상으로 한 교육 또한 2023년 4회 이상에서 2024년 0회로 감소하며 감점 요인으로 작용했다.
견제기능 항목에서도 점수가 떨어졌다. 2025 이사회 평가에서 견제기능 항목은 총점 45점 만점 30점을 달성, 평점 3.3점을 기록했다. 모든 항목 통틀어 최저 평점이다. 경영진 없는 사외이사만의 회의가 개최되지 않았고 부적격 임원 선임 방지 정책도 마련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