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theBoard 이사회 평가에서 올해도 상위권에 안착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줄어들면서 경영성과 지표가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사회 운영과 관련된 지표가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평가 항목의 절반 이상이 평점 5점 만점에 4점을 넘기며 균형을 맞췄다.
이사회 구성 지표가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전체 점수를 견인했다. 올 4월 선임 사외이사 제도를 처음 도입하면서 총점이 늘어났다. 이에 평점도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는 데 성공했다. 이사회 운영이 더 투명하고 꼼꼼해졌다는 평가를 받는 배경이다.
theBoard는 자체평가 툴을 제작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올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6대 공통지표(△구성 △참여도 △견제기능△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로
현대모비스의 이사회 운영 및 활동을 분석한 결과 255점 만점에 195점으로 산출됐다.
현대차의 전년 총점은 198점이었다. 1년 사이 5점이 하락했다. 유일하게 경영성과 부분이 55점 만점에서 32점을 받으며 전년(42점) 대비 낮아졌다. 다만 나머지 지표의 점수는 상승하거나 유지해 전체 점수의 하락을 최소화했다.
현대차는 6대 공동지표 중 경영성과만 하락했다. 경영성과 지표는 크게 투자와 경영성과, 재무건전성 등 세 가지로 나뉜다. 현대차는 이 중 매출성장률과 영업이익성장률이 5점 만점에 1점을 획득했다. 지난해 만점에서 최하점으로 떨어진 셈이다. 이에 전체 평점은 3.8점에서 2.9점으로 내려왔다.
실제 현대차는 지난해 영업이익 14조2396억원을 거둬 2023년 대비 5.9% 감소했다. 해외 판매 물량에 대한 판매충당부채가 환율 급등으로 늘어난 탓이다. 판매충당부채는 차량을 판매한 뒤 제공하는 무상수리서비스나 리콜 비용을 뜻한다. 현대차는 지난해 7700억원의 판매충당부채를 반영했다.
매출성장률도 1년 전과 비교해 7.7% 성장했지만 KRX300 시장 평균치 8.4%를 밑돌면서 1점을 획득했다. 재무건전성 영역에서도 부채비율이 182.52%를 기록해 평균 89.9%보다 컸고, EBITDA 대비 순차입금 비율도 -1.3%로 평균 1.01%에 미치지 못했다. 주가순자산비율(PBR)도 0.51배에 머물러 감점이 이뤄졌다.
반면 구성 부문의 점수는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겸하고 있지만 올 5월 선임 사외이사 제도를 처음 도입해 전체 점수가 30점에서 34점으로 올랐다. 이에 전체 평점도 3.3점에서 3.8점으로 상향됐다.
최고점을 받은 부분은 평가개선 프로세스와 정보접근성이다. 먼저 평가개선 프로세스는 총점 33점을 획득해 평점 4.7점을 받았다. 외부 거버넌스 평가기관으로부터 받은 ESG 등급이 A를 기록하면서 만점을 받았다. 아울러 사외이사에 대한 개별 평가를 시행하는 점도 점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정보접근성도 총점 28점을 획득해 평점 4.7점을 기록했다. 정보접근성에서는 7개의 항목 중 사외이사 후보 추천 경로 공개에 대해서만 3점이 부과됐다. 반대 의견이 없어 반대 사유 공개에 대한 문항은 점수 집계에서 제외했다. 나머지 5개 항목은 모두 5점 만점을 획득했다.
참여도 부문의 점수는 총점 43점에 평점 4.3점을 받아 전년 평가와 동일했다. 현대차는 지난 한해 정기 이사회가 네 차례, 임시 이사회가 일곱 차례 열렸다. 이사회가 연간 12회 이상 개최되지 않아 점수가 깎였다. 감사위원회도 6회 개최되면서 5점 만점에 3점을 기록했다.
견제기능 부문은 평점 3.6점을 유지했다. 사외이사 선임 과정에서 자문단 또는 주주의 추천 대신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추천만 받는 점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 사외이사만 참석하는 회의 개최 횟수가 지난해 6회에 그쳐 5점 만점에 2점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