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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

LG, 지배구조 준수율 87%…투명성 개선

[총평]255점 만점에 177점…정보접근성 평점 4.7점으로 상승, 경영성과는 미진

김서영 기자

2025-08-27 10:22:39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LG의 이사회 평가 점수가 1년 새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theBoard가 이사회를 육각형 모델로 평가했을 때 4개 지표에서 점수가 유지 또는 상향됐다. 그중에서도 지배구조 투명성을 평가하는 '정보접근성' 지표에서 평점 4.7점을 받으며 전체 평점 개선을 이끌었다.

다만 '경영성과' 지표에서 지난해 대비 점수가 하락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원 아래로 감소한 까닭이다. 지난해 평가에 이어 2점대 평점에 머무르고 있다.

theBoard는 자체평가 툴을 제작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올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6대 공통지표는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으로 구성돼 있다.

LG의 이사회 운영 및 활동을 분석한 결과 255점 만점에 177점으로 산출됐다. 지난해 총점이 173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4점 올랐다.


총점 상승을 주도한 건 '정보접근성' 지표였다. 올해 정보접근성 지표는 28점(35점 만점)을 받았다. 지난해 21점에서 1년 만에 7점이 상승하며 해당 지표 평점이 3.5점에서 4.7점으로 올랐다.

정보접근성 지표 7개 항목 중 4개에서 점수 향상이 이뤄지며 좋은 평가로 이어졌다. 개별 항목에서 5점 만점을 받은 건 5개 항목에 달했다. 구체적으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이사회 내용 투명하게 공개 △주주환원정책 미리 공시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 80% 이상 등 항목에서 점수 개선을 이뤘다. 올해 지난해 기준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은 86.7%를 기록했다.

이는 LG가 지난해 11월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데 따른 성과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 순이익(일회성 비경상 이익 제외)의 60% 이상을 배당으로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게 골자다. 또한 정관 변경을 통해 배당 절차를 개선, 배당 기준일 이전에 배당을 결정하도록 관련 절차를 개정했다. 이 점이 평가 지표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음으로 평점 개선 폭이 컸던 지표는 '평가개선 프로세스'였다. LG는 올해 평가개선 프로세스 지표에서 25점(35점 만점)을 받아 지난해와 비교해 4점 상승했다. 평점 기준으로 3.3점에서 3.6점으로 올랐다. '이사회 활동 평가 수행'과 관련한 항목에서 점수를 추가하며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졌다. LG는 지난해부터 사외이사에 대한 개별 평가를 시행하기 시작했다.

이밖에 지난해와 비교해 '구성', '견제기능' 지표에선 평점 변화가 없었다. 각각 3.1점과 4.2점의 평점을 받았다. 같은 기간 참여도 지표에선 평점 4점에서 3.9점으로 소폭 하락했다.

뚜렷하게 평점이 떨어진 지표는 '경영성과'다. ㈜LG는 올해 이사회 평가 경영성과 지표에서 27점(55점 만점)을 받았다. 이는 지난해 평가와 비교해 4점 하락한 수치로 평점 기준 2.8점에서 2.5점으로 소폭 하락했다.

지난해 LG 매출및지분법손익은 7조1755억원으로 2023년(7조4453억원) 대비 3.6% 감소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9668억원을 기록하며 1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영업이익이 1조5890억원이었던 전년 대비 39.2% 줄어든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