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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

펩트론, CMC 전문 사외이사 영입 '독립성·전문성' 강화

[Strength]구성 11점으로 소폭 개선…투자, 재무 의사결정 '참여도' 확대

한태희 기자

2025-09-01 14:39:13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펩트론은 올해 초 신규 사외이사 선임을 통해 이사회 구성을 확대했다. 최근 급등한 시가총액에 맞춰 독립성과 전문성을 보강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의 상업화를 앞두고 투자 및 재무 의사결정을 늘어나며 이사회의 참여도 역시 개선됐다.

theBoard가 자체평가 툴을 제작해 실시한 '2025 이사회 평가' 결과 펩트론이 최고점을 기록한 지표는 경영성과로 나타났다. 펩트론의 경영성과는 평점 5점 만점에 2.5점, 총점은 55점 만점에 27점을 기록했다.

이사회 평가는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공통지표로 이뤄졌다. 경영성과 다음으로 참여도, 평가 개선 프로세스(이상 평점 2.0점), 정보접근성(1.7점), 견제기능(1.4점), 구성(1.2점)이 뒤따랐다.


펩트론의 작년 매출은 32억원으로 전년 33억원 대비 5.69%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165억원으로 전년 159억원 대비 4.05% 늘었다. 그럼에도 펩트론의 경영성과가 상대적으로 고득점을 유지한 배경에는 주가 관련 지표에서 고득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펩트론은 작년과 동일하게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수익률, 총주주수익률(TSR) 등 주가 관련 지표에서 만점인 5점을 기록했다. 펩트론의 주가는 작년 초 2만원대에서 최근까지 17배 이상 급등하며 시가총액이 7조원을 넘어섰다.

이사회 구성도 개선 움직임을 보였다.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이승주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하며 이사회 수를 4명에서 5명으로 늘렸다. 이사회 구성 총점은 10점에서 11점으로 1점 상승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2명 체제다.

펩트론의 작년 말 기준 별도 자산총액은 1689억원으로 감사위원회 설치를 비롯해 이사회 내 절반을 사외이사로 구성해야 할 의무가 없다. 그럼에도 최근 급격히 커진 시가총액에 발맞춰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보강하는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신규 선임된 이 사외이사는 LG생명과학, 에이프로젠, LG화학 등에서 30년 이상 연구개발을 책임진 CMC 전문가다. 최근까지 알테오젠 연구소장 부사장을 거쳤으며 현재 씨엠씨프리즘 대표컨설턴트를 맡고 있다.

LG화학에서는 바이오시밀러, HA제품, 바이오의약품 플랫폼의 연구개발 총괄, 임상을 위한 cGMP, CMC 등을 연구했다. CMC 전문가로 펩트론의 플랫폼 기반 글로벌 사업화 등에 조언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이 사외이사는 올해 초 주주총회 소집공고를 통해 오랜 기간 생명과학, 바이오 및 항암관련 연구 책임자로 재직하며 갖게 된 경험과 전문 역량을 최대한으로 발휘해 회사의 안정적 운영과 회사의 다양한 경영 의사결정 및 비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펩트론은 이 외에도 최근 1년간 이사회 개최 횟수를 8회에서 12회로 늘렸다.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의 상업화를 앞두고 이를 뒷받침할 투자와 재무 의사결정이 확대됐다. 이사회 참여도는 2024년 14점, 평균 1.8점에서 올해 16점, 평균 2.0점으로 상승했다.

유형자산 처분, 유상증자, 신규 시설투자, 단기운전자금 차입 등 주요 사항에 대한 의결이 이뤄졌다. 최근에는 241억원 규모의 사모 교환사채 발행을 결정하기도 했다. 이사회를 중심 의사결정을 토대로 플랫폼의 글로벌 사업화에 힘을 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