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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

현대제철, 평균 3점대 안착…참여도 '견인'

[총평]255점 만점에 157점 전년 대비 12점 상승…성과 부진했지만 참여도 개선

고은서 기자

2025-08-27 14:43:28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현대제철현대자동차그룹의 계열사로 시가총액 100위권 기업이다. 전기로와 고로 제강을 통해 자동차 부품, 열연, 냉연코일 및 후판 등을 생산해 건설, 자동차 및 조선 산업 등에 판매 중이다.

현대제철의 이사회는 4명의 사내이사와 5명의 사외이사 등 총 9명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현대제철 이사회는 평가프로세스를 제외하고 고르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3점대 안팎의 양호한 평가를 받으며 평균 평점은 3.2점으로 올라섰다. 지난해에는 2점대에 머물렀다.

theBoard가 이사회를 육각형 모델로 평가했을 때 지난해 대비 총점 12점이 늘어났다. 점수를 끌어올린 건 참여도와 정보접근성이었다. 견제기능 점수도 3.7점에서 3.8점으로 올랐다. 다만 경영성과 항목만 유일하게 1점대에 머물렀다.


theBoard는 자체평가 툴을 제작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올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6대 공통지표(△구성 △참여도 △견제기능△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로 현대제철의 이사회 운영 및 활동을 분석한 결과 255점 만점에 157점으로 산출됐다.

지난해 145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2점 늘어난 수준이다. 총점 상승을 주도한 것은 참여도와 정보접근성 점수다. 각각 40점, 35점 만점 중에 2024년 대비 4점씩 올라 32점, 23점을 기록했다. 평점으로 보면 참여도는 0.5점, 정보접근성은 0.6점으로 높아졌다.

참여도는 6개 지표 중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연간 사외이사 교육 횟수를 늘리고 이사회 개최 수가 늘어난 점 등이 플러스 요인이 됐다. 참여도는 6개 지표를 통틀어 현대제철이 가장 높은 평점(4.0점)을 획득한 점에서도 주목된다. 참여도를 채점하기 위한 총 8개 문항 가운데 3문항이 만점을 받았다.

정보접근성도 평균 3.8점을 기록하면서 높은 축에 속했다. 특히 이사회와 관련된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한 덕에 해당 항목에서 만점을 받았다. 1점을 받은 지표가 두 문항 있었으나 만점 항목으로 이를 만회했다.

경영성과 지표는 여전히 가장 하위권인 평점 1점대에 머물렀다. 지난해와 같은 1.6점이다. 2024년 현대제철은 매출 23조2261억원, 영업이익 3144억원을 기록했는데 건설시황 부진과 저가 철강재 수입 증가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4%, 60.6% 감소한 데 따른 결과다.

배당수익률 항목은 최고점인 5점을 받았다. 그러나 주가순자산비율, 주가수익률, 총주주수익률, 매출성장률, 영업이익성장률, 자기자본이익률 등 대다수 항목에서 최하점(1점)을 기록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개선프로세스 항목은 평점 3.0을 유지했다. 현대제철 이사회에서는 이사회 운영평가를 2022년 12월부터 매년 시행하고 있다. 사외이사가 당사 이사회의 역할과 책임, 구성, 운영 등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는 내부 평가 형태다.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사업보고서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이밖에 견제기능의 경우 평점은 3.8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3.7점)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45점 만점에 34점을 받았다. 견제기능은 사외이사 추천을 어던 경로로 받는지, 사외이사 후보 추천 과정에서 지배주주나 경영진의 개입을 차단할 수 있는지, 최고경영자 승계정책을 마련하고 절차대로 진행되는지, 부적격 임원의 선임 방지를 위한 정책이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보는 항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