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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

현대제철, 이사회 참여도·정보접근성에 가산점

[Strength] 참여도 40점 만점에 32점, 연간 출석률 90% 이상

고은서 기자

2025-08-28 09:03:10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현대제철 이사회의 강점은 참여도다. 참여도 항목은 평균 5점 만점에 4.0점을 기록하며 6개 이사회 평가 항목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도 항목은 지난해 평가에서도 두 번째로 높은 점수를 기록한 바 있다. 참여도 항목은 연간 이사회 개최 횟수와 사외이사 풀 관리 여부, 감사위원회 개최 횟수, 기타위원회 개최 횟수, 이사회 참여율, 의안자료 제공 충실도, 교육 빈도, 지원조직 존재여부 등을 측정한다.

◇참여도 항목 최고점, 사외이사 풀 관리·교육 두각

theBoard는 자체평가 툴을 구축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이사회 평가는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공통 지표로 나눠 각 지표는 많게는 11개 적게는 7개 항목 등으로 구성하고 있다. 현대제철의 경우 6개 항목 중 참여도 항목이 총점 40점 만점에 32점을 기록, 평균 4.0점(만점 5점)을 달성하며 6개 평가 항목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참여도 항목 면면을 살펴보면 개최 횟수 항목을 제외하고선 전년(2023년) 대비 낮은 점수를 받은 항목은 없었다. 사외이사 후보 풀 관리 활동과 감사위원회 회의 개최 횟수가 개선된 점이 눈에 띄었다. 사외이사 풀 관리 활동은 이사회 산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회의 개최 여부와 직접적 관련이 있다. 2023년엔 한 번도 사추위 회의를 개최하지 않았으나 지난해에는 한 차례 진행했다.

작년 한해 사외이사들에 대한 정기 교육을 5회 실시하면서 관련 문항에서도 만점을 받았다. 조승아 사외이사가 신임으로 선임되면서 회사 기초지식 및 신임 사외이사의 역할 등에 대한 교육이 이뤄졌다. 이외에도 홍경태, 유정한, 장금주 박지순 사외이사와 함께 해외사업장을 방문하는 교육도 진행됐다.

작년 한 해 이사회 구성원 회의 참석률은 90% 이상을 기록했다. 박지순 사외이사를 제외하고선 모든 이사들이 100% 출석률을 보였다. 박지순 사외이사는 2024년 3월 26일에 개최된 임시 3차 이사회에만 참석하지 않았다. 지난해 감사위원회 회의도 7회 개최되면서 전년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제철 이사회는 정기 수시를 가리지 않고 이사회 개최 7일 전 이사회 안건을 이사회 멤버에게 통보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 평가를 이끌어냈다. 과거 이사회는 의장이 소집해 회일의 전일까지 각 이사에게 서면 또는 구두로 소집을 통지했으나 2021년 3월부터는 소집통지 의무를 규정화함으로써 각 이사들에게 충분한 의안 검토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 사외이사 교육은 모두 5차례, 감사위원회 교육은 2차례 개최한 것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전년 대비 활동 내역·투명성 개선

정보접근성도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정보접근성 항목 점수는 평균 3.8점(만점 35점에 총점 23점)으로 1년 전 대비 4점 늘어난 수치였다. 정보접근성은 이사 활동 내역 공시를 비롯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 여부, 주주환원정책 사전 공시 여부, 사외이사 후보추천 경로 공개 여부 등 이사회 운영에 필요한 정보를 외부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공개하고 있는지를 측정한다.

현대제철 이사회는 2023년 대비 2024년에 대체로 투명성을 높였다. △중국 중경법인 매각 승인의 건 △당진제철소 직도입 LNG 자기발전 투자 계획 보고 △중국 북경법인 매각 변경 승인의 건 △인도 푸네공장 투자 진행 보고 등 비교적 상세하게 기재한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 구성에 있어서도 평균 2.9점에서 3.2점으로 올랐다. 직원 5명으로 이뤄진 IR팀은 사외이사 지원조직으로 있다. 팀장 1명 주도 하에 사외이사 회의를 준비하거나 운영 제반 업무를 지원하는 역할을 도맡는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BSM(Board Skills Matrix)를 홈페이지에 공개해 접근성을 높인 점에서도 좋은 점수를 거뒀다.

다만 대표이사인 서강현 사장이 이사회 의장을 아직 맡고 있다는 점에서 낮은 점수(2점)를 획득했다. 이사회 독립성이 제한된다는 평가를 받으면서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도 서 사장이 포함돼 있다. 이사회 내에 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투명경영위원회, 보수위원회 등 총 4개의 소위원회를 두고 있는 점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