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은 2015년 윤리경영을 그룹 차원의 핵심 과제로 선포한 뒤 지난 10년간 지속가능경영 체제를 정비해왔다. 경영 투명성을 높이는 데 주력한 결과 외부 투자자들도 이사회 활동을 세밀하게 확인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됐다. 이에 따라 2025년 이사회 평가에서는 정보 접근성 항목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홈페이지와 전자공시 통해 정보 공개, 사외이사 추천 경로 공시 '제한적'
theBoard는 자체 평가 툴을 활용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 기준은 올해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이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 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대 공통 지표를 중심으로
오리온의 이사회 운영과 활동을 분석했다.
오리온은 6개 평가 부문 중 '정보 접근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정보접근성 점수는 평균 4.3점으로 참여도(3.9점), 견제기능(3.1점), 평가개선 프로세스(2.1점), 경영성과(3.2점)보다 높았다. 전년 (4.2점) 대비 0.1점 상승했다.
정보접근성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은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에 공을 들인 결과로 풀이된다. 해외 사업 비중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식품기업에 걸맞은 지배구조 체계를 갖추려는 노력을 지속했고 투명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이사회와 개별 이사 활동 내역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홈페이지 등을 통해 충실하게 공개하고 있으며 주주환원 정책도 사전에 충분한 기간을 두고 공시하고 있다. 관련 항목에 5점을 받으며 평점을 높였지만 사외이사 후보 추천 경로를 공개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아쉬운 점수를 받았다.
오리온은 자산총계 2조원 미만으로 상법상 의무는 아니지만 2019년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를 설치해 사외이사 후보군의 POOL을 선정하고 추천 과정에서 심도 있는 토의를 거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IR미팅, 이메일 질의 회신 등을 통해 기관투자자에 추천 사유 등을 밝히고 있지만 공시를 통해 정보를 세부적으로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
향후에 주주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이사 후보 추천 및 선임 과정에서 더 많은 주주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인만큼 개선의 여지는 남아있다.
오리온 측은 "이사 후보 추천 및 선임 과정에서 공정성과 독립성을 더욱 강화하고 모든 주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이사회를 구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업지배구조 핵심 지표 준수율 향상, 참여도 항목도 '준수'
정보 접근성 항목이 전년 대비 점수가 개선된 것은 기업지배구조 핵심 지표 준수율이 높아진 영향이다. 2023년 핵심 지표 준수율은 60%에 그쳤지만 2024년 80%로 상향됐다. 2024년 기업지배구조보고서는 △현금 배당 관련 예측가능성 제공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마련 및 운영 △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 (내부감사업무 지원 조직)의 설치 등의 평가 지표에 변동이 있었다.
이에 발맞춰
오리온은 2024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배당기준일을 이사회에서 정해 결정할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했다. 이후 2024 사업연도 결산배당부터 배당기준일을 배당액 확정일(2025년 2월 11일) 이후로 설정해 배당 예측가능성을 높였다.
여기에 최고경영자 승계정책을 명문화 하며 준수율이 상향 된 것이다. 세부적으로 최고 경영자 연임에 대해서 정책을 수립했고 이 정책에 맞춰 이승준 대표이사가 재선임 된 것으로 보인다. 최고경영자 승계 정책을 명문화하이사회 평가에서 견제 기능 점수가 상승했고 정보접근성 평가도 함께 개선되는 결과가 도출됐다.
오리온은 참여도 항목도 3.9점으로 준수한 성적을 받았다.
오리온은 연간 12회 이상의 이사회가 개최되며 감사위원회 회의도 9회 이상 열린다. 5명의 이사회 구성원들의 참석률도 90%를 넘는다. 이 같은 수치는
오리온이 형식적 운영을 넘어 실질적 이사회 활동을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