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회로기판(PCB) 제조사
이수페타시스가 올해 이사회 평가에서 작년 대비 소폭 개선된 점수를 받았다. 정보공시와 관련한 투명성이 강화되면서 일부 지표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했으나 여전히 견제기능과 참여도에서 취약점을 드러냈다. 자산총계가 2조원을 밑도는 상장사라는 특성상 이사회 내 소위원회 의무가 없는 점이 발목을 잡았다.
theBoard는 '2025 이사회 평가'를 위해 자체평가 툴을 제작했다. 기준은 올해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지난해 사업보고서, 올 1분기 보고서다. 자체평가 결과
이수페타시스는 6개 공통지표에서 총 255점 만점에 111점을 획득했다. 지난해 97점(255점 만점)보다 14점 상승했지만 전체 평가는 여전히 ‘미흡’ 수준에 머물렀다.
◇구성·참여도 개선, 견제기능 ‘최저점’ 반복 이수페타시스의 이사회 구성 점수는 평점 5점 만점에 1.6점을 기록했다. 지난해(평점 1.2점)보다 개선됐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1명으로 꾸려진 소규모 이사회 구조는 그대로 유지됐다. 의장을 대표이사가 맡고 있어 독립성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나 지원조직도 부재하다.
참여도 지표 역시 평점 2.0점으로 지난해(17점, 평점 2.1점)와 큰 차이가 없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모든 회의가 임시 이사회로만 운영됐으며 사외이사 교육과 위원회 회의 운영도 미흡하다. 다만 출석률은 여전히 100%를 기록했다.
견제기능은 지난해(9점, 평점 1.0점)보다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평점 1점대를 기록했다. 사외이사가 1명뿐이라 독립적인 사외이사 회의가 열리지 못하고 있으며 CEO 승계정책이나 부적격 임원 방지 정책도 부재하다.
특히 감사위원회가 설치돼 있지 않아 다수 항목에서 1점을 받았다. ‘경영진이 참여하지 않는 사외이사만의 회의가 주기적으로 열리는가’, ‘감사위원회는 3인 이상의 독립적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는가’, ‘감사위원회 위원 중 1인 이상은 감사업무에 관한 전문적 식견을 가지고 있는가’ 등 항목에서 모두 1점을 기록했다.
◇정보공시 ‘강점’ 부각, 경영성과 양호 반면 정보접근성 지표는 평점 4.0점으로 큰 폭 상승했다. 지난해(15점, 평점 2.5점)에 비해 9점이 늘어나며 6개 지표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DART)를 통한 이사회 활동 내역 공개가 충실했고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게시도 원활했다.
다만 사외이사 후보 추천 경로나 반대 사유 공개는 여전히 미흡하다. 이사회 의안 반대 사유를 공개하고 있지 않으며 사외이사 후보 추천 경로 역시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지 않아 관련 항목에서 모두 1점을 받았다.
평가 개선 프로세스는 지난해와 거의 유사하다. 이사회에서 이사회 활동에 관한 평가를 수행하지 않았으며 이사회 평가결과를 주주들이 파악하기 용이하도록 사업보고서나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시하고 있지 않는다. 이사회 평가 결과에 근거를 둔 개선안과 사외이사에 대한 개별 평가도 부재하다.
경영성과 지표는 평점 2.8점으로 지난해(32점, 평점 2.9점)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매출 성장률, 영업이익 성장률, ROE·ROA 등 수익성 지표는 양호했다. 다만 배당수익률과 총주주수익률, 부채비율 등 재무건전성 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수페타시스의 낮은 평가 점수는 근본적으로 자산 규모가 작아 법적 의무가 제한적인 구조에서 비롯된다. 상법상 별도기준 자산총계 2조원 미만의 상장사는 사외이사 비율과 소위원회 설치 의무가 없다. 이사회 운영을 강화할 유인이 크지 않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