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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

'기술이전 성과' 리가켐바이오, 경영성과 지표 개선

[Strength]작년 역대 최대 매출 달성 영향, 이사회 활동 점수도 양호

이기정 기자

2025-08-29 15:24:17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리가켐바이오가 기술이전 성과를 바탕으로 이사회 평가 '경영성과' 분야에서 고득점을 기록했다. 2023년 글로벌 빅파마인 얀센과 체결한 TROP2-ADC ‘LCB84' 기술이전의 계약금이 지난해 매출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회사는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경영성과 분야는 55점 만점에 35점, 평균점수 5점 만점에 3.2점을 기록했다. 대부분의 세부 항목에서 만점을 받았다. 리가켐바이오가 아직 적자를 내고 있는 신약 바이오 기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평가 점수가 더 의미가 있는 성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적 관련 평가 항목 대부분 만점, 공격적 연구개발 투자 진행 중

theBoard는 자체 평가 툴을 활용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 기준은 올해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지난해 사업보고서, 올 1분기 보고서 등이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대 공통 지표를 중심으로 리가켐바이오의 이사회 운영과 활동을 분석했다.

리가켐바이오는 6개 평가 부문 중 경영성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경영성과 부문 점수는 5점 만점에 평균 3.2점을 기록해 정보접근성(2.3점), 평가개선프로세스(2.0점), 참여도(2.0점), 구성(1.6점), 견제기능(1.6점) 등 다른 부문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리가켐바이오는 경영성과 11개 항목 가운데 △주가순자산비율(6.42%) △주가수익률(68.2%) △총주주수익률(TSR·68.2%) △매출성장률(268.7%) △영업이익성장률(74.1%) △부채비율(19.87%)에서 만점을 받았다.

반면 △배당수익률(0%) △자기자본이익률(ROE·2.04%) △총자산이익률(ROA·1.68%) △순차입금/EBITDA(30.93) △이자보상배율(-41.56배)은 최하점인 1점을 기록했다.

공격적인 투자와 실적 지표 개선이 영향을 줬다. 리가켐바이오는 지난해 매출 1259억원을 기록해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이는 전년 대비 268.7% 증가한 실적이다. 영업적자 역시 209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600억원 개선됐다. 당기순이익은 78억원으로 5년만에 흑자전환했다.

리가켐바이오가 적자기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 의미가 있는 평가 점수다. 이익 창출 여부가 영향을 주는 항목을 제외하면 대부분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리가캠바이오는 영업적자를 기록한 대신 공격적으로 연구개발(R&D)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ESG 등급 'B+' 우수, 이사회 규모·다양성도 합격점

정보접근성 부문도 절대적인 점수는 높지 않지만 다른 부문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7개 항목 총 35점에 14점을 기록했다. 견제기능 부문의 경우 45점 만점에 14점으로 부진했지만 전년 대비 개선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정보접근성 부문에서 만점을 받은 세부 항목은 이사회와 이사의 활동 내용 공시 여부다. 전자공시시스템과 자체 홈페이지 등을 통해 충실하게 공개돼 있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사회에 대한 내용 역시 상세하게 기술해 만점을 받았다. 또 견제기능에서 보수를 총주주수익률(TSR)과 연동해 지급하고 있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해와 같은 점수를 받은 평가개선프로세스 부문에서는 총점 35만점 만점에 14점을 기록했다. 이사회 구성원이 사회적 이슈에 연류된 사례가 없어 관련 항목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또 외부평가 기관에서 진행한 ESG 평가에서 B+등급을 받아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참여도 부문에서는 이사회 개최 빈도수와 이사들의 참석률이 고득점을 기록했다. 리가켐바이오는 지난해 총 19회 이사회를 개최했고 이사들의 출석률은 100%를 기록했다. 또 이사회 구성과 관련해 이사회 규모가 크고 이사들의 다양성이 확보돼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