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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

대주주 변경 리가켐바이오, '구성·견제기능' 미흡 여전

[Weakness]경영성과 제외 전 지표 부진, 소위원회 부재 타격

이기정 기자

2025-08-29 15:25:26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리가켐바이오가 이사회 '구성' 및 '견제 기능' 평가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평균 점수 5점 만점에 두 부문 모두 1점대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오리온으로 최대주주가 바뀌었지만 이사회 운영에는 큰 변화가 없는 모습이다.

평균 점수 3.2점을 받은 경영성과를 제외한 정보접근성, 참여도, 평가개선프로세스 등 부문도 2점대로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특히 참여도는 전년 대비 평가 점수가 하락했다. 이사회 내 별도의 소위원회가 한 개도 없고 이사 평가를 진행하지 않는게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구성·견제기능 1점대, 참여도·정보접근성 등 반타작 실패

theBoard는 자체 평가 툴을 활용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 기준은 올해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지난해 사업보고서, 올 1분기 보고서 등이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 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대 공통 지표를 중심으로 리가켐바이오의 이사회 운영과 활동을 분석했다.

리가켐바이오는 6개 평가 부문 중 구성과 견제기능 부문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평균점수 5점 만점에 두 부문 모두 1.6점을 기록했다. 참여도와 평가개선프로세스 부문도 2점에 그쳤고 정보접근성 부문은 2.3점을 받았다. 경영성과 부문에서만 유일하게 3점대를 기록하면서 체면치레를 했다.


먼저 구성 부문에서 45점 만점에 14점을 기록했다. 이사회 내 사외이사 비중과 이사회 내 위원회 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설치 여부, 이사회 지원조직 유무 등 항목에서 모두 최저점을 받았다. 또 김용주 리가켐바이오 대표이사가 의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어 관련 문항에서도 5점 만점에 2점을 받았다.

리가켐바이오의 사내이사는 김용주 대표, 박세진 사장, 허인철 오리온홀딩스 대표, 김형성 오리온 신규사업팀 전무, 담서원 오리원 경영지원팀 전무 등 5명이다. 사외이사로는 송학경 GIST 브릿지융합지원단 센터장과 이승호 데일리파트너스 대표가 참여하고 있다. 리가켐바이오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감사위원회 등 별도의 위원회를 두고 있지 않다.

견제기능 부문은 총점 45점 만점에 14점을 기록했다. 총 9개 항목에서 7개에서 최하점을 받았다. 사외이사만의 회의를 진행하지 않고 있어 낮은 점수를 받았다. 또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부적격 임원의 선임 방지 정책, 내부거래 통제 여부 등을 평가하는 항목에서 모두 최저점을 기록했다.

◇이사 관리·교육 활동 전무, '오리온·오리온홀딩스' 대비 모든 지표 부진

참여도 부문에서는 지난해 연간 19회 이사회를 열어 관련 문항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다만 사외이사 관리 활동과 교육을 진행하지 않아 최하 점수를 받았다. 추가로 이사회 내 다른 위원회가 없는게 이 부문에서도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이는 리가켐바이오의 이사회 운영이 여전히 형식적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평가개선프로세스 부문에서는 이사회 및 이사의 평가를 진행하지 않고 있어 관련 문항 모두에서 최저점을 받았다. 정보접근성 부문에서는 배당을 포함한 주주환원정책을 하고 있지 않은게 낮은 점수로 이어졌다. 이 부문의 점수로는 총점 35점 만점에 14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리가켐바이오의 최대주주로 오른 오리온의 이사회 평가 결과 비교하면 아쉬움이 남는다. 오리온의 경우 총점 255점 만점에 161점을 기록했고 오리온홀딩스 역시 171점을 기록했다. 오리온과 오리온홀딩스의 정보접근성 부문 평균 점수가 5점 만점에 각각 4.3점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향후 이 부문에서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