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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

삼성전자 자회사 레인보우로보틱스, 부진한 평점 지속

[총평]255점 만점 중 106점…감사위원회 신설 외 개선점 찾기 어려워

최윤신 기자

2025-08-28 14:47:41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최근 주목받는 로봇섹터 중에서도 가장 화제를 모으는 기업이다. 이유는 '삼성전자'다. 지난 2023년 국내 최대기업인 삼성전자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해 말 이뤄진 콜옵션 행사로 공식적인 자회사로 편입됐다.

이번 이사회 평가에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이사회는 아직 '삼성'이라는 이름을 달기엔 부족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감사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변화는 나타났지만 이 외의 개선은 미미했다. 이사회 평가 기준에서 높은 특히 이사회의 구성과 평가개선프로세스 등의 개선 필요성이 큰 상황이다.

다만 삼성전자가 지분 35%를 가지며 공식적인 자회사가 됐다는 점에서 큰 폭의 변화가 예상된다. 올해 들어 주가가 큰폭으로 상승해 경영성과 측면에서는 이미 높은 점수를 기대할만한 상황이 조성됐다.

◇'참여도' 평점 1.8→2.5 퀀텀점프

theBoard는 자체 평가 툴을 활용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 기준은 올해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지난해 사업보고서, 올 1분기 보고서 등이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 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대 공통 지표를 중심으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이사회 운영과 활동을 분석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025 이사회 평가에서 255점 만점에 106점을 받았다. 지난해 평가 당시 103점에서 소폭 오른 점수다. 참여도 항목에서 대폭 점수가 개선된 게 총점 개선을 이끌었다. 지난해 상대적으로 점수가 높았던 경영평가 항목의 점수는 소폭 떨어졌다.



참여도 분야의 평점은 지난해 평가에서 5점 만점에 1.8점에 불과했는데, 올해 평가에선 2.5점으로 크게 올랐다. 점수가 높아진 것은 감사위원회를 설치하고 활발히 운영한 덕분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아직 자산총계가 2조원 미만인 회사로 감사위원회 설치 의무가 없다. 하지만 지난해 이사회 내에 감사위원회를 설치하는 변화가 이뤄졌다.여기에 이사회 구성원의 이사회 출석률도 높아지며 전년 대비 좋은 평가를 받는 데 기여했다.

그러나 지난해 평가와 비교할 때 감사위원회 설치 이외의 개선점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 때문에 대다수 항목의 평점이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됐다.

이사회의 구성 관련한 평가에서는 5점 만점 기준 1.7점의 평점을 받았다. 지난해 평가 당시와 비교해 이사회 구성원의 변동이 이뤄졌지만 평가점수는 바뀌지 않았다. 이사회 의장은 사외이사가 아닌 이정호 대표이사가 맡고 있으며 이사회에서 사외이사가 차지하는 비율도 50% 미만이다. 이사회 구성원의 다양성 측면에서도 쇄신은 없었다. 사외이사의 연령과 경력 측면에서는 다양성을 확보했지만 국적과 성별에선 다양성이 부재했다. 이사회를 지원하는 별도의 조직도 만들어지지 않았다.

평점은 견제기능(2.2)과 정보접근성(2.0), 평가개선프로세스(1.7)에서도 지난해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해 이사회의 제도적 개선 노력이 부족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이사의 추천 방식에 대한 프로세스를 적립하고 이사회의 견제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크다는 평가다.

대부분 유가증권시장에 속해 있는 삼성그룹의 상장사와 비교하면 정보접근성도 현저히 떨어진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공시하는 등 투명한 이사회 운영에 대한 정보 공개 수준이 미흡하다. 이사회에 대한 평가 역시 사실상 부재한 상황이다.

지난해 유일하게 3점대 평점을 받았던 경영성과 분야는 올해 평가에선 2.5점대로 떨어졌다. 이익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연초 대비 연말의 주가가 부진했던 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이유다.

◇CFO 주도 이사회 정비 기대, 주가는 우호적

올 들어 삼성전자의 자회사로 편입된 만큼 앞으로의 개선에 기대가 모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레인보우로보틱스에 대해 보유한 콜옵션을 일부 행사했다. 이에 따라 올해 3월 지분율이 35%로 늘어나며 최대주주에 등극하게 됐다.

이후 삼성전자 출신의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레인보우로보틱스에 부임하는 등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3월 부임한 김용완 CFO 주도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이사회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김 CFO는 레인보우로보틱스에 부임하기 직전 삼성전자 수원지원센터에서 경영지원 업무를 담당했던 인물이다.

이사회의 제도 마련이 이뤄지면 평점은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올해 초부터 주가 상승이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에 경영성과 항목에서도 높은 점수를 기대할 만한 상황이기도 하다.

주가의 상승은 총주주수익률(TRS) 등 경영성과 평가지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지난해 말 16만2700원에 거래를 마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가는 연초부터 급등해 8월 27일 종가 기준 28만7000원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