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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

SK바이오팜, '경영성과' 평가 큰 폭 개선…참여도는 '만점'

[Strength]ROE·ROA 등 경영성과 지표 대폭 성장, 감사위 교육 횟수 확대

김성아 기자

2025-09-01 14:46:57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SK바이오팜이 개발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판매 호조로 1년만에 경영 성과를 대폭 개선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9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자체 R&D 비용까지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규모로 성장했다.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오른 SK바이오팜을 뒷받침하는 건 이사회 멤버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덕분이다. 지난해 평가에서도 참여도 항목에서 평균 4.9점의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올해 평가에서는 감사위원회 교육 횟수 등이 늘어나면서 '퍼펙트' 스코어를 달성했다.

◇엑스코프리 순항에 1년만 경영성과 지표 모두 개선

theBoard는 자체 평가 툴을 활용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 기준은 올해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이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 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대 공통 지표를 중심으로 SK바이오팜의 이사회 운영과 활동을 분석했다.

SK바이오팜의 작년 theBoard 이사회 평가 결과와 비교해 올해 평가에서 가장 크게 개선된 항목은 경영성과다. 2023년 사업보고서와 2024년 반기보고서 등을 기반으로 분석한 지난해 평가에서 평균 2.8점에 불과했던 경영성과 항목은 올해 평균 4.2점으로 올랐다.


영업이익이 개선되면서 자기자본이익률(ROE)와 총자산이익률(ROA) 평가 점수가 1점에서 5점으로 훌쩍 뛰었다. 지난해 평가에서는 평균치를 하회했던 지표가 1년 만에 평균치를 크게 상회한 셈이다.

2023년 18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SK바이오팜은 1년 만에 102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엑스코프리(세노바메이트 미국명)의 고성장 덕분이다. SK바이오팜은 미국 현지 생산·판매 체제를 구축해 매출원가율을 10%로 대폭 낮췄다. 직판 체제는 고정비 이슈가 있지만 신약이 시장에 자리를 잡으면 이익률이 더 높아진다.

부채비율도 개선됐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늘면서 결손금이 감소한 영향이다. 2023년 말 125.3%에 육박했던 부채비율은 1년새 80.6%로 떨어졌다.

개선에 따라 평가 점수도 달라졌다. 지난해 1점이었던 점수는 평균치 대비 10% 이상 아웃퍼폼한 수준으로 4점으로 올라섰다. SK바이오팜의 부채비율 감소세는 올해 상반기 기준 55.2%까지 낮춰졌다.

◇이사회 '참여도' 항목 만점, 감사위 교육 2회→6회

올해 평가에서 SK바이오팜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항목은 평균 5점 만점을 득한 ‘참여도’였다. 2024년 이사회 평가에서도 참여도 부문에서 평균 4.9점을 기록하며 6개 항목 중 최고점을 차지했지만 또 점수가 상향됐다. 1년 새 감사위원회 교육 횟수가 늘어난 게 주효했다.

2023년 사업보고서 기준으로 당시 감사위원회 교육은 연 2회에 불과했다. 그러나 2024년 사업보고서에서는 총 6회로 대폭 확대됐다.


교육 주체 역시 삼일회계법인 단독에서 한영회계법인까지 늘어났다. 신규 사외이사를 대상으로 한 사내 자체 교육도 추가됐다. 교육 주제도 회계 중심에서 벗어나 밸류업 프로그램, 사이버 보안, 상법 개정안 등으로 다변화됐다.

감사위원회 규모 역시 확대됐다. 202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감사위원회는 사외이사 2명으로만 구성돼 있었다. 상법상 감사위원회는 최소 3명 이상으로 꾸려야 하지만 SK바이오팜은 자산총액 2조원 미만 기업으로 감사위원회 설치 의무는 없다. 그럼에도 선제적으로 위원회를 두었으나 법정 요건을 모두 충족하지는 못했다.

이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SK바이오팜은 2024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서지희 사외이사를 신규 감사위원으로 선임했다. 서 이사는 여성 공인회계사이자 회계·재무 전문가로 상법상 감사위원 자격 요건을 충족하는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