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마리서치는 1993년 설립된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등 재생의학 전문 기업이다. 특히 피부 건강 제품 '리쥬란'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해마다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성장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에는 시가총액 7조원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성장세에 비해 이사회 평가는 다소 미흡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특히 이사회의 견제 기능에서는 1점대의 낮은 평가를 받았다. 이사회의 참여도나 구성, 평가개선프로세스도 미비하다. 경영 성과와 정보접근성 면에서 개선된 점수를 보였다는 점 정도가 나름의 진전이다.
◇경영성과 지표 평점 4.6점 기록, 지표 개선에 주효 theBoard가 진행한 '2025 이사회 평가'에서
파마리서치는 총점 255점 가운데 129점을 기록했다. 이번 평가는 2024년 사업보고서와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을 토대로 △구성 △참여도 △견제 기능 △정보 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분야를 종합해 산출했다.
파마리서치의 올해 총점은 전년 평가 대비 8점 높은 수준이다. 점수를 높이는 데 가장 큰 기여를 한 항목은 '경영성과'다. 경영성과 지표는 평균 5점 만점에 4.6점, 총점 51점을 기록했다. 전년도 대비 각각 0.1점, 2점 개선됐다.
이는 대표 제품인 '리쥬란'을 중심으로 매년 실적 개선을 이뤄가고 있는 점이 주효했다. 작년 연결 기준
파마리서치 매출은 3501억원, 영업이익은 126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각각 34%, 37% 상승했다.
이에 따라 경영성과를 나타내는 11개 항목 중 배당수익률을 제외한 모든 문항에서 전부 5점 만점을 획득했다.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수익률, 총주주수익률(TSR) 등에서 평균치 대비 20% 이상 초과한 성과를 냈다.
경영성과 항목 이외에도 전년 대비 개선된 부문은 정보접근성이다. 전년 이사회 평가에서는 평점 2.0점, 총점 12점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 이사회 평가에서는 평점 2.3점, 총점 14점으로 개선됐다.
전년도 평가에서는 주주환원 정책 공시 문항에서 최하점인 1점을 받았지만 이번 이사회 평가에서는 만점인 5점을 획득했다. 작년 평가 기준인 2023년 사업보고서 상 예측 가능한 배당 공시를 하지 않았지만 올해 평가 기준인 2024년 사업보고서부터는 새롭게 반영했다.
2023년 사업보고서상 배당 관련 사안에 '배당관련 예측가능성 제공에 관한 사항'이라는 항목 자체가 없었다. 그러나 2024년에는 해당 항목 하에 △배당액 결정기관 △배당액 확정일 및 배당기준일 지정 현황 등을 공개했다.
특히 배당절차 개선방안 이행 관련 향후 계획에 대해 '검토중'이라는 짧막하게 나마 입장을 밝혔다는 점이 주목된다. 추후 배당 관련 정책이 구체화 될 가능성이 예고된 셈이다.
이외에도 구성 부문이 1점대 평점에서 벗어났다. 작년 평점과 총점으로는 1.6점, 14점을 받았으나 이번 이사회 평가에서는 개선된 수치인 2.0점, 18점을 확보했다. 다른 지표들과 비교했을 때 높은 점수는 아니지만 2점대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주목됐다.
이사회 구성 부문 점수가 향상된 주된 배경은 사외이사 지원 조직의 신설이다.
파마리서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이사회 평가에서는 해당 조직이 부재했지만 이번 이사회 평가에서는 새롭게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문항 점수가 1점에서 4점으로 상승했다.
◇전체 지표 '절반' 평점 그대로, 견제기능 유일한 1점대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지표는 작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평가개선프로세스 △참여도 △견제기능 등 주요 지표의 점수는 모두 전년과 동일한 점수를 받았고 총평점 개선에 기여하지 못했다.
평가 개선 프로세스 항목은 전년과 같은 점수를 기록했다. 평균 점수는 2.0점으로 전체 6개 지표 가운데 중간값으로 분류된다. 총점은 14점을 받으면서 전체 지표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각종 보고서나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이사회 평가 결과를 주주들이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여전히 부재한 상태라는 점이 아쉬운 점으로 꼽혔다.
참여도 부문도 총점 16점, 평점 2.0점을 획득하면서 전년과 동일하게 평가됐다. 주요 문항 중 '감사위원회 회의가 적절하게 개최되는가?'에서 최하점인 1점을 받았다. 실제
파마리서치의 작년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감사위원회의 활동은 연 2회에 그쳤다. 해당 항목은 연 4회 미만일 경우 1점이 부여된다.
평가 지표의 절반이 정중동인 상태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항목은 견제기능 부문이다. 이번 이사회 평가에서 견제기능은 작년과 동일하게 총점 16점, 평점 1.8점을 받았다.
견제기능 부문에서 theBoard는 경영진이 참여하지 않는 사외이사만의 회의가 주기적으로 열려야 한다고 권장한다. 그러나
파마리서치의 작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의 개최 내역은 기술돼 있지 않다.
이외 또 다른 문항 중 하나인 '최고경영자 승계정책'과 '부적격 임원의 선임 방지를 위한 정책'도 마련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마리서치는 코스닥 상장사로 별도의 지배구조보고서를 발간하지 않고 있어 해당 내용이 마련돼 있는지 확인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