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을 대표하는 석유화학 회사인
SK이노베이션은 지속된 업황 부진으로 인한 실적 악화를 피할 수 없었다. 지난해 이사회 평가와 마찬가지로 1점대 경영성과 점수를 이어갔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이사회 역할은 강화됐다. 평가개선 프로세스를 비롯 정보접근성, 이사회 구성 점수가 작년보다 높아지면서 총점은 오히려 상승했다. 이사회 활동 평가와 관련된 평가개선 프로세스는 만점을 기록했다.
theBoard는 자체평가 툴을 제작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지난 5월 공시한 기업지배구조 보고서와 2024년 사업보고서, 올해 1분기 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이번 이사회 평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구성 △참여도 △견제 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가지 공통 지표로 구성됐다. 각 5점 만점으로 점수를 매겼다.
SK이노베이션의 2024년 이사회 운영과 활동을 분석한 결과 255점 만점에 183점으로 산출됐다. 지난해 170점과 비교해 13점 높아졌다.
총점 상승을 이끈 항목은 정보 접근성이다. 지난해 총점 21점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27점을 나타내 6점 상승했다. 평점도 지난해 3.5점에서 올해 4.5점으로 높아졌다.
1년 사이 이사회 관련 활동 내용이 더욱 투명하게 공개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해당 문항에서 3점을 획득했는데 올해는 5점으로 점수가 높아졌다. 주주환원책도 전보다 더 충분한 기간을 두고 공시하기 시작해 관련 점수가 상승했다.
이사회 구성도 점수가 상승한 항목이다. 지난해 총점 30점을 나타냈는데 올해는 35점을 기록했다. 평점 역시 작년 3.3점에서 올해 3.9점으로 덩달아 올랐다.
지난해 평가 때까지는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는 인사평가보상위원회에 기타비상무이사인 장동현 당시 SK㈜ 대표이사(부회장)이 포함돼있어 해당 항목에서 3점을 획득했는데 올해는 모두 사외이사로만 구성돼 5점으로 점수가 올랐다. BSM(Board Skills Matrix)에 대한 평가도 올해 정보 접근성 개선으로 인해 5점을 받았다.
평가개선 프로세스는 점수 상승 폭이 그리 크지 않지만 올해 평가에서 만점을 획득해 눈길을 끈다. 지난해 33점에서 올해 35점으로 평점 5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이사회 평가 결과에 근거를 둔 개선안을 마련하고 반영했는지 묻는 항목에서 3점을 받았는데 올해 5점으로 상승했다.
반면 지난해와 비교해 점수가 그대로거나 오히려 하락한 지표도 있다. 참여도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총점 38점으로 평점 4.8점을 유지했다. 이사회 안건 사전 통지 기간이 지난해와 동일하게 5~6일을 나타내 해당 문항에서 4점을 받았다. 감사위원회 지원조직과 별도 교육과정도 지원조직은 있지만 교육이 연 3회 이하 이뤄져 작년과 같은 4점을 이어갔다.
견제기능은 지난해 총점 38점에서 올해 33점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평가 시점 기준으로 경영진이 참석하지 않는 사외이사만의 회의가 연간 9~11회 열렸으나 1년 사이 횟수가 4~6회로 줄었다. 등기이사 대비 미등기이사 보수도 과도했다는 분석이다.
경영성과 점수는 작년 대비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평균 1점대를 유지하고 있다. 2024년 평가에선 평균 1점이었으나 올해 평가에선 1.4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석유화학은 물론 배터리 실적 부진으로 인해 지난해 연결 기준 순손실을 나타냈다. 작년 2조3725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해 적자 전환했다. 차입 규모도 덩달아 늘면서 경영성과 평가가 부진할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