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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

LG이노텍, 이사회 참여도 개선…정보접근성 '양호'

[strength] 평점 4.3, 사외이사 후보 정기 관리…주주환원정책, 활동평가 '긍정적'

이지혜 기자

2025-08-29 15:35:16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LG이노텍 이사회가 참여도 지표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해보다 해당 지표 점수가 상승했다. 2023년 대비 사외이사 후보풀(pool) 관리가 적극적으로 이뤄진 덕분이다. 또 이사회 구성원의 연간 평균 출석률이 90%를 넘을 뿐 아니라 사외이사와 감사위원회 위원 교육활동도 활발하게 진행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사회 정보접근성과 평가개선 프로세스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었다.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해 투자 예측 가능성을 제고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사외이사에 대한 개별평가를 진행해 적극적으로 활동할 동기를 부여한 점도 고득점을 이끈 요인이다.

LG이노텍은 theBoard가 진행한 '2025 이사회 평가' 결과 참여도 지표에서 5점 만점에 평점 4.3점을 기록했다. 이는 6대 공통 지표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가운데 점수가 가장 높다.

지난해 진행된 2024 이사회 평가 당시보다 참여도 지표 점수가 상승했다. 당시 LG이노텍은 해당 지표에서 평점 4.0을 기록했는데 올해 평가에서는 0.3점 올랐다.


사외이사 후보풀에 대한 관리를 정기적으로 수행한 덕분이다. LG이노텍은 지난해 사외이사 후보추천위원회를 모두 2차례 개최해 해당 항목에서 만점을 받았다. 2023년 해당 위원회를 1차례만 진행했던 것과 대비된다.

점수가 오른 항목은 또 있다. 사외이사 교육을 충분히 실시했는지 묻는 항목에서 LG이노텍은 지난해 평가 대비 1점 오른 4점을 받았다. 모든 사외이사를 대상으로 이사회 사무국이 주최하는 교육이 지난해 3차례 진행된 덕분이다. 기업 리스크 및 위기 관리, 경영전략, 최신 ESG트렌드 등이 교육 주제였다. 2023년에는 이런 교육이 두 차례만 진행됐는데 2024년 횟수가 늘었다.

이밖에 LG이노텍은 이사 평균 출석률이 95.7%에 이르고 상법상 의무가 아닌 기타 소위원회를 활발하게 개최했다는 점, 감사지원사무국이 감사위원회를 지원하고 있으며 해당 위원회 소속 위원을 대상으로 한 교육을 지난해 4차례 진행했다는 점 등을 평가받아 해당 항목에서 만점을 받았다.

이사회 참여도 다음으로 점수가 높았던 지표는 정보접근성이다. 해당 지표에서 LG이노텍은 5점 만점에 평점 4.0을 기록했다. 정보접근성 지표의 평가 항목 7개 중 4개에서 만점을 받았다는 게 특징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DART)에 사업보고서와 기업지배구조보고서 등을 게시해 이사회에 관한 내용을 공개했고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이 93.3%로 높다는 점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2030년까지 주주환원정책을 세운 점이 돋보인다. LG이노텍은 2024년 11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고 2027 사업연도까지 연결 당기순이익의 15%를 주주에게 환원하고 2030년까지 배당성향을 30%로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을 세워 관련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만 사외이사 후보 추천 경로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으로 꼽혔다. 사회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있지만 후보를 어디에서 어떻게 제안받는지 운영규정 등에도 공개하지 않아 해당 항목에서 최저점을 기록했다.

이사회 평가개선 프로세스 지표 평점은 3.9점이다. 지난해 평가와 같은 수준이다. 해당 지표의 평가 항목 7개 중 4개에서 만점을 받았다.

이사회 사무국과 인사부서가 사외이사의 이사회 참석율, 실효성 높은 제언 제공 여부, 감사위원으로서 재무적 리스크에 대한 내부통제·감시장치 운영에 대한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이를 재선임에 반영하는 내부평가를 진행하는 점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또 한국ESG기준원에서 ESG등급 A를 기록해 해당 항목에서도 고득점했다.

그러나 최저점을 받은 평가항목도 있다. 이사회 평가 결과를 주주가 파악할 수 있도록 사업보고서나 홈페이지 등에 게시하지 않아 해당 항목에서 1점을 받았다. 사외이사에 대한 개별평가 등을 실시하지만 이런 정보가 주주들에게는 공개되지 않는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