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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

삼성전기, 경영 성과 개선해 육각형 비율 회복

[총평]총점 255점 중 181점 기록, 지난해보다 8점 상승

김형락 기자

2025-09-02 14:36:53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 기구다. 이곳은 경영 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경영 성과를 개선해 이사회 평가 지표가 육각형 틀을 갖추기 시작했다. 직전 평가 때는 경영 성과 지표 평점이 낮아 오각형에 가까운 점수 분포를 보였다. 경영 성과 지표 세부 항목 중 매출 성장률이 1점에서 4점으로 상승해 변동 폭이 가장 컸다.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은 각각 1점에서 3점, 3점에서 5점으로 2점씩 올랐다. 지난해 해당 세부 항목이 시장(KRX300 소속 기업) 평균을 아웃 퍼폼한 덕분이다.

theBoard가 진행한 이사회 평가 결과 삼성전기는 올해 총 255점 중 181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이사회 평가(173점)보다 총점이 8점 올랐다. 직전 평가 때보다 약점을 보완했지만 고른 육각형 분포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올해 이사회 평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구성 △참여도 △견제 기능 △정보 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 성과 등 6가지 공통 지표(각 5점 만점)로 점수를 매겼다. 각 기업이 지난 5월 발표한 기업 지배구조 보고서와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삼았다.


삼성전기는 각 지표를 5점 만점으로 환산한 평점이 평균 3.6점에서 3.7점으로 소폭 상승했다. 경영 성과 지표 평점이 1.9점에서 2.6점으로 0.7점 올라 전체 평점을 끌어 올렸다. 나머지 지표는 기존 평점을 유지했다. 각각 △견제 기능(4.1점) △구성(4점) △정보 접근성(4점) △참여도(3.8점) △평가 개선 프로세스(3.6점) 순으로 지표 평점이 높았다.

견제 기능은 2년 연속 두각을 나타낸 지표다. 세부 항목 2개가 각각 1점씩 오르고 내려 평점 변동은 없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사외이사만 참여하는 회의를 한 차례 늘려 4번 진행했다. 사외이사 회의 주기성을 평가하는 세부 항목 점수는 1점에서 2점으로 올랐다. 다만 지난해 사내이사 1인당 평균 보수 감소 폭이 미등기이사보다 커서 보수 격차 적정성을 평가하는 세부 항목이 5점에서 4점으로 떨어졌다. 미등기 임원 1인당 평균 급여를 사내이사 1인당 평균 보수와 비교해 미등기 임원 급여 비율이 30% 미만인 기업에만 5점을 부여했다.

구성 지표 세부 항목 중에서는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 여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독립성 △이사회 역량 구성표(BSM) 기반 이사회 전문성 관리가 최고점(5점)을 받았다. 3점 밑으로 떨어진 세부 항목은 없었다.

정보 접근성 지표는 7개 세부 지표 중 4개가 5점 기준을 충족했다. 주주 환원 정책 공시 충실성을 평가하는 세부 항목은 3점을 받았다. 삼성전기는 배당성향을 20% 이상 유지하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현금흐름을 고려해 배당을 조정하는 주주 환원 정책을 이행 중이다. 3개년 계획 등 중장기 주주 환원 정책은 발표하지 않아 일부 점수가 깎였다.

참여도 지표는 5점을 받은 세부 항목이 2개에서 3개로 늘었다. 기존에 5점을 받았던 세부 항목은 위원회(상법상 의무 설치 대상 제외) 활동 적절성과 이사회 출석률이다. 이번 평가에서는 사외이사 교육 충분성이 4점에서 5점으로 올랐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사외이사 교육을 5번 했다. 2023년(3번)보다 2차례 늘었다. 이사회 개최 횟수는 9번에서 7번으로 줄어 해당 세부 항목 점수가 4점에서 3점으로 떨어졌다.

평가 개선 프로세스 지표는 점수가 오른 세부 항목이 없었다. 7개 세부 항목 중 4개가 5점을 받았다. 삼성전기가 자체적으로 수행한 이사회 평가 결과와 개선안을 공개해야 해당 세부 항목에서 최저점(1점)을 벗어날 수 있다. 삼성전기는 매년 이사회 역할·기능·책임 등을 자체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