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램프 시스템 사업을 주력하는
에스엘은 현행 상법상 자산 2조원 이상의 상장사로 분류된다. 이에 이사회 과반을 사외이사로 채우는 등 체계적인 내부통제 시스템을 잘 지키고 있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해 경영의 투명성과 독립성을 강화했다는 평가다.
다만
에스엘은 지난해 경영성과 부진으로 총점이 1년 전 대비 하락했다. 주력 고객사인 현대차그룹의 판매 호조에 수요가 늘어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지만,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률이 KRX300 평균을 넘지 못했다. 특히 주가도 하락하면서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수익률 관련 항목들이 모두 최저점을 받았다.
◇이사회 투명성 강화 '목표'…구성·정보접근성 '개선' theBoard는 자체 평가 툴을 활용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 기준은 올해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이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 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대 공통 지표를 중심으로
에스엘의 이사회 운영과 활동을 분석했다.
에스엘 이사회는 총점 255점 만점에 155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8점 하락했다. 구성과 정보접근성 지표에서 모두 평가가 개선된 데 반해 경영성과 지표에서 점수가 크게 하락하면서 총점을 끌어내렸다. 특히 올해는 6개 지표의 각 평점이 4점을 넘는 항목이 없어 '작은 육각형' 형태를 보였다.
가장 눈에 띄는 지표는 정보접근성이다. 전년보다 평점 1점이 상승한 3.5점을 기록하면서 가장 높은 상승 폭을 보였다. 이사회 활동 내용을 공시와 홈페이지에 게시하면서 투명성을 높인 점이 긍정적인 평가로 이어졌다. 아울러 지난해 기업지배구조준수율도 60% 이상으로 상향되면서 고득점을 받았다.
구성 지표도 전년보다 개선됐다.
에스엘은 올해 구성 부문에서 전년보다 0.9점 상승한 3.1점을 획득했다. 올 3월 처음으로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하면서 평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에스엘은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는 설명이다.
에스엘은 올해부터 '이사회 역량 구성표(Board Skills Matrix, BSM)'도 만들어 공시하기 시작해 해당 문항 점수가 최저점인 1점에서 5점으로 올랐다. BSM은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기타비상무이사 등 이사회 구성원이 갖춘 자질, 능력, 전문성을 한눈에 보여주는 표를 말한다.
하지만 참여도 부문은 전년보다 0.5점 하락한 2.5점을 기록했다. 의무설치
대상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감사위원회를 제외한 소위원회는 지속가능위원회 하나가 설치돼 있었고 이 위원회는 지난해 회의를 두 차례만 개최해 기본점수를 매겼다. 사외이사의 별도 교육도 이뤄지지 않아 최저점을 받았다.
◇실적 성장률 '평균 이하'…경영성과 3점대로 '추락' 에스엘은 전년도 이사회 평가에서 경영성과 지표가 4점대를 기록하면서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하지만 올해는 역대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률이 KRX300 평균을 넘지 못하면서 3점대로 내려왔다. 특히 주가도 하락하면서 PBR과 수익률 부문도 최저점을 획득했다.
실제
에스엘은 지난해 자동차 수요가 늘어나면서 매출 4조9733억원과 영업이익 3952억원을 실현해 창사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다만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이에 KRX300 기업의 매출과 영업이익 평균 성장률인 8.39%와 14.57%를 넘지 못해 최저점을 획득했다.
주가수익률과 총주주수익율(TSR)도 최저점을 받았다. 특히
에스엘은 TSR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KRX300 평균 -1.68%보다 낮은 -12.1%를 기록했다. 주가수익률도 -15.4%로 저조한 성적을 받았다. 지난해 초 4만원대 머물던 주가가 3만원 중반으로 떨어진 영향이다.
하지만
에스엘은 실적 우상향에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은 최고점을 받았다. 지난해 말 기준
에스엘의 ROE와 ROA는 각각 17.34%, 11.02%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KRX300의 평균치는 각각 7.21%, 4.22%였다.
재무건전성 지표는 모두 만점을 받았다. 지난해
에스엘의 순차입금/EBITDA는 -0.05배, 이자보상배율은 21.66배였다. 같은 기간 KRX300 기업의 평균 순차입금/EBITDA는 1.01배, 이자보상배율 평균은 11.16배였다. 부채비율도 KRX300 평균치(89.86%)를 밑돈 54.3%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