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케미칼 이사회가 올해 평가에서 작년보다 낮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 개선 등 정보접근성 부문에선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참여도와 견제기능이 뒷걸음친 영향이다. 다만 부채비율과 이자보상배율 등 재무건전성은 비교군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정보접근성 개선에도 종합 점수는 후퇴 theBoard는 자체 평가 툴을 활용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 기준은 올해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이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 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대 공통 지표를 중심으로
한솔케미칼의 이사회 운영과 활동을 분석했다.
한솔케미칼 이사회는 총점 255점 만점에 137점을 기록했다. 2024년 이사회 평가 대비 5점 하락했다. 정보접근성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표에서 점수가 후퇴하거나 변동이 없었던 영향이다.
작년 이사회 평가에서 평점이 가장 높았던 참여도(5점 만점에 3.9점)는 평점이 3.3점으로 내려갔다. 발목을 잡은 건 이사회 개최 횟수였다. 이사후보추천위원회 등 기타위원회의 개최 횟수가 지난해 2회에 머물러 관련 항목에서 큰 감점이 있었다.
다만 이사진의 출석률이 전원 100%를 기록하고, 이사회 개최 전 7일 이상을 두고 안건을 통지해 이사진들이 의사결정을 충분히 숙고해서 내릴 수 있도록 한 점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정보접근성 점수는 지난해 평점이 3.2점이었으나 이번 평가에서 3.5점으로 올라 전체 지표 중 가장 큰 개선이 있었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공시했을 뿐 아니라 회사 홈페이지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해 해당 문항 점수가 전년 대비 올랐다.
견제기능 평점은 2.0점으로 작년 평가 대비 0.2점 낮아졌다. 등기이사 대비 미등기이사의 보수비율이 73.1%를 기록해 감점이 있었다. 이 비율은 30% 미만이거나 30~50% 미만이어야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이사회 독립성 미흡, 재무건전성은 탄탄 구성과 평가·개선 프로세스 평점은 작년과 동일한 2.6점, 2.1점이었다. 구성의 경우 전문경영인인 박원환 대표가 이사회 의장을 맡아 의장과 대표이사간 분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였다.
한솔케미칼은 향후 대표이사-이사회 의장 분리 운영 필요성이 제기될 경우 경영진의 면밀한 검토를 통해 제도의 도입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이사회 내 사외이사 비중은 50%에 불과했고 이사회 구성원도 6인으로 충분한 토의를 실시하기에는 부족하다고 평가됐다.
한솔케미칼은 자산규모가 2조원 미만이라 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설치 의무가 없음에도 두 위원회를 운영 중이었다. 그럼에도 위원회 수가 2개로 적정하지는 않았다. 또 이사진의 경력 및 전문성을 관리하기 위해 BSM(Board Skills Matrix)을 활용하지 않았다.
다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해 독립성을 확보한 점에 대해서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평가·개선 프로세스 부문에선 이사회 활동과 관련된 평가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평가가 없는 만큼 이를 기반으로 개선안을 마련하지도 않았다. 사외이사에 대한 개별 평가를 수행하지 않았고, 재선임 시에도 평가결과가 반영되지 않았다.
실적과 투자지표, 재무건정성 등을 따지는 경영성과 평점도 작년 같은 3.1점이었다. 비교군은 KRX300 소속 기업 평균치다.
작년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36.7%로 매우 견조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이자비용도 24.18배로 평균치(11.16배)를 훌쩍 넘었다. EBITDA/순차입금은 0.91배로 평균치(1.01배) 대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투자지표와 실적 성장률은 비교
대상보다 떨어지는 편이었다. 지난해
한솔케미칼의 연결 매출 성장률은 0.6%, 영업이익 성장률은 3.8%로 KRX300 평균치인 8.39%, 14.57%에 한참 못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