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아알미늄이 올해 theBoard가 실시한 이사회 평가에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총 6가지 평가 항목(△구성 △참여도 △견제기능△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모두 1~2점대 점수를 기록했다. 총점은 255점 만점에 77점을 기록하면서 평균을 밑돌았다.
삼아알미늄은 1969년 설립된 알루미늄 압연·가공 전문기업이다. LIB 양극집전체와 외장재, 포장재, 전자부품 판매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251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9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매출 비중은 압연 부문이 58.2%(1465억원), 가공 부문이 26.1%(656억원), 전자부품 판매가 15.7%(396억원)였다. 주요 매출처는
LG에너지솔루션,
SK온,
율촌화학,
오뚜기,
KT&G 등으로 상위 5개 거래처가 전체 매출의 52.6%를 차지했다.
삼아알미늄은
LG에너지솔루션, ACC와 각각 2030년까지 장기 공급계약을 맺고 있으며 원재료 내재화를 위해 1170억원 규모의 설비 투자를 2025년 7월까지 집행하고 있다.
먼저 구성 부문에서는 5점 만점 환산 기준 1.6점을 받았다.
삼아알미늄의 이사회 구성은 사내이사 2명, 기타비상무이사 4명, 사외이사 2명 등 총 8명으로 꾸려져 있다. 상근감사와 비상근감사 각 1명을 별도로 두고 있으나 감사위원회는 설치돼 있지 않다.
이사회 규모는 적정한 수준이지만 대표이사가 곧 이사회 의장을 겸하고 있고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나 보상위원회 같은 핵심 소위원회가 부재해 구성 부문 점수가 낮게 책정됐다. 사외이사 다수가 일본 국적을 보유해 국적 다양성은 일정 부분 확보했지만, 이사회 역량 구성표(BSM)를 공개하지 않은 점도 한계로 지적됐다.
참여도 부문에서는 1.5점을 받았다. 이사회 개최 횟수와 감사 관련 회의, 위원회 회의 등이 충분하지 않았고 사외이사 교육이나 감사위원회 지원체계가 미흡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견제기능 역시 1.2점으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CEO 승계정책, 부적격 임원 선임 방지정책, 내부거래 통제 장치 등 핵심 거버넌스 제도의 구체성과 공개 수준이 부족해 낮은 점수를 받았다. 감사위원회가 없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정보접근성은 2점으로 상대적으로 나은 평가를 받았다. 사업보고서를 통해 매출과 투자, 생산능력과 가동률 등 주요 경영 정보를 비교적 충실히 공개했다. 지난해 기준 압연 생산능력은 연간 4만300톤, 실제 생산량은 1만6500톤 수준으로 평균 가동률은 67.9%였다. 다만 주주환원정책을 장기적으로 공시하지 않고 사외이사 후보 추천 경로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 점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평가개선프로세스 부문에서는 1.9점을 기록했다. 사회적 물의나 사법 이슈에 연루된 이사회 구성원이 없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반영됐지만, 이사회 자체평가 결과를 공개하거나 개선안 마련과 연계하는 체계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외이사 개별 평가 및 재선임 반영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
경영성과 부문 점수는 1.4점으로 낮았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어든 가운데 적자를 기록했으며 차입금과 전환사채 등 재무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LG에너지솔루션, ACC와의 계약과 1170억원 규모의 내재화 투자를 기반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결국
삼아알미늄은 중장기 성장 기반은 마련했으나 단기 실적 부진과 취약한 거버넌스 구조가 겹치며 낮은 점수를 받았다. 핵심 위원회 설치, 승계 및 보상 제도의 구체화, 주주환원정책 공시 확대 등을 통해 이사회 투명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