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2025 이사회 평가

사조대림, 이사회 총점 상승…유일한 4점대는 '참여도'

[총평]255점 만점에 152점…내부거래위원회 설치, 감사위 독립성 긍정적

김보겸 기자

2025-09-29 08:43:18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사조대림의 이사회 평가 점수가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했다. 6가지 평가 지표 중 4개 항목에서 점수가 개선됐다. 특히 정보접근성 지표의 점수 개선이 주효했다. 전년 대비 6점이나 상승했다. 평가개선 프로세스도 2024년 평가 당시보다 4점 상승하며 총점과 평점 모두 올랐다.

다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평가개선 프로세스가 썩 좋다고 보기는 어렵다. 전체 지표 가운데 평점이 가장 낮아서다. 반면 참여도 지표 점수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최고점을 기록했다.

theBoard가 자체평가 툴을 제작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기준이 된 자료는 올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이다.



평가 결과 사조대림 이사회는 255점 만점에 152점을 기록했다. 이사회 구성은 26점, 참여도는 33점, 견제기능은 24점, 정보접근성은 21점, 평가개선 프로세스는 17점, 경영성과는 31점을 기록했다.

이 중 점수 상승폭이 가장 큰 지표가 정보접근성이다. 사조대림은 2024 이사회 평가에서 15점을 기록했는데 이번 평가에서 21점을 받아 상승폭이 6점이나 됐다. 정보접근성 지표에선 이사회와 개별 이사 활동 내역뿐 아니라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투명하게 공개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평가개선 프로세스 지표도 2024년 13점에서 올해 17점으로 4점이 올랐다. 이사회가 외부 거버넌스 평가기관으로부터 받은 ESG등급이 A등급이라 해당 항목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이사회 구성원이 사회적 물의 또는 사법이슈 연루 사례가 없다는 점에서도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다만 평가개선 프로세스 지표는 다른 지표와 비교하면 점수가 좋은 편이 아니다. 평가개선 프로세스 지표는 5점 만점에 2.4점으로 전체 평가 지표 중 평점이 가장 낮다.

이사회 견제기능 지표는 평점 2.7점을 기록해 평가개선 프로세스 다음으로 낮은 평점을 기록했다. 사외이사만으로 구성된 회의를 개최하지 않는다는 점, 최고경영자 승계정책을 적절하게 마련하지 않았다는 점 등에서 점수가 깎였다. 또 부적격 임원의 선임 방지를 위한 정책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점과 주주가치 제고 성과에 연동해 보수를 지급하지 않아 해당 항목에서도 최저점을 받았다.

평점이 가장 높고 전년 대비 점수 상승까지 이룬 지표는 이사회 참여도다. 전년 평가 대비 이사회 참여도 점수는 1점 올랐다. 평점은 4.1점을 기록했는데 2024 이사회 평가보다 0.1점 상승했다. 내부거래위원회가 설치돼 있고 내부거래 업무를 전담한다는 점과 감사위원회가 3인 이상의 독립적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어 6개 항목 중 유일하게 4점대를 기록할 수 있었다.

이사회 구성 지표는 전년 수준과 유사했다. 평점 2.9점을 기록했다. 총점은 45점 만점에 26점이다.

사조대림은 상법상 의무설치 대상인 소위원회 이외 위원회를 추가로 5개 이상 설치하고 있어 해당 항목에서 만점을 받았다. 소위원회 4개는 사외이사가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 전원이 사외이사로 꾸려져 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다만 이사회 8명 중 사외이사가 3명에 그쳐 총원의 절반 이하로 구성돼 있다는 점에서는 최하점을 받았다.

이밖에 경영성과 지표는 오히려 작년보다 평가가 하락했다. 이사회 경영성과는 평점 2.8점, 총점은 31점을 기록했다. 전년 평점 3.0점, 총점 33점보다 후퇴했다. 경영성과 지표는 투자와 경영성과, 재무건전성 세 축으로 비교하는데 재무건전성 3개 항목에서 모두 최하점을 받았다. 부채비율과 순차입금/EBITDA, 이자보상배율 각각 모두 1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