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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

GKL, 최저점으로 떨어진 경영성과…견제기능도 미흡

[Weakness]수익성 지표 마이너스 값 전환…재무건전성은 우수

김영은 기자

2025-09-30 16:50:43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GKL의 이사회 평가 총점을 하락시킨 주 원인은 경영성과였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경영성과 평점은 올해 미흡 등급으로 떨어졌다. 영업이익성장률, 매출성장률 등이 마이너스(-) 값으로 전환하며 낮은 점수를 받았다. 다만 재무건전성 지표는 우수한 수준을 유지했다.

경영성과 항목과 함께 견제기능 항목에서도 2점대 평점을 받았다. 견제기능 항목은 지난해와 같은 평점을 받으며 미흡하다는 평가가 지속됐다. 다만 자산 규모가 작아 감사위원회 및 내부거래위원회 등의 의무 설치 대상이 아직 아닌 상황이다.

◇경영성과 3.9→2.8점 하락…6개 항목 중 평점 최저

theBoard는 자체 평가 툴을 활용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 기준은 올해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이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 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대 공통 지표를 중심으로 GKL의 이사회 운영과 활동을 분석했다.

GKL은 올해 총점이 전년 대비 10점 가량 후퇴한 163점을 기록하며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정보접근성 및 평가개선프로세스 항목에서 점수를 개선하는 긍정적인 모습도 보였으나 경영성과와 구성 항목 점수가 낮아지며 총점도 하락했다.

특히 경영성과 부문이 크게 하락했다. 지난해까지만해도 경영성과 항목 총점은 3.9점으로 6개 항목 평가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올해에는 1.1점 하락한 2.8점을 기록하며 점수가 크게 하락했다. 6개 항목 중에서도 견제기능 총점과 나란히 가장 미흡한 평가를 받았다.

가장 큰 변화가 나타난 문항이 수익성 관련 지표였다. 지난해 GKL의 매출성장률과 영업이익성장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모두 시장 평균치를 20% 이상 아웃퍼폼하며 5점 만점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말 기준 매출성장률과 이익성장률은 각각 -0.1%, -24.9%를 기록하며 수익성이 하락했다. ROE는 8.01%로 시장 평균(7.51%)을 웃돌았으나 그 성과가 전년 대비 미진했다.

투자 지표는 전년과 동일한 성과를 기록했다. 배당수익률은 2.55%로 시장 평균치를 크게 웃돌고 있지만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수익률, 총주주수익률(TSR) 등은 지표가 저조했다.

재무건전성 지표는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부채비율이 49.01%로 시장 평균치(89.86%)를 크게 밑돌고 있다. 순차입금/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1.55배를 기록했다. 순차입금(현금성자산-총차입금)의 반대, 즉 보유현금이 차입금보다 많은 순현금 상태라는 뜻이다. 부채에 대한 이자 지급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이자보상배율도 11.92배로 양호한 수준이다.

◇견제기능 2.8점 유지

견제기능 항목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6개 평가 항목 중 최저 평점을 기록했다. 평점은 2.8점, 총점은 45점 만점 중 25점이다. 경영성과를 제외한 이사회 활동 관련 평가 항목이 모두 3점대를 기록했지만 견제기능 항목은 여전히 2점대를 기록하고 있다.

9개 문항 중 5개 항목이 1점을 받았다. 경영진이 참여하지 않는 사외이사만의 회의가 연간 4회 미만으로 적다는 점, 내부거래에 관해 이사회에서 적절한 통제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점, TSR 또는 주주가치 제고 성과와 연동해 보수를 지급하는 체계가 없다는 이 점수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더불어 감사위원회가 설치되어 있지 않다는 점도 점수 하락을 야기했다. 다만 GKL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자산 규모가 2조원 미만으로 아직 감사위원회 의무 설치 대상이 아닌 기업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