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전문기업
토니모리가 올해 ‘2025 이사회 평가’에서 총점 134점(255점 만점)을 받았다. 지난해 108점에서 26점 오른 수치다. 경영성과 부문이 크게 개선되며 점수 상승을 이끌었지만 여전히 이사회 구성과 정보공시 투명성 부족이라는 한계는 드러났다.
이번 평가는 theBoard가 제작한 자체 툴을 활용해 진행됐다. 평가 기준은 △2025년 5월 공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이다. 이를 바탕으로 구성·참여도·견제기능·정보접근·평가개선·경영성과 등 6개 지표에서 점수를 매겼다.
◇ 배해동 회장 의장 체제…오너 중심 이사회 한계 토니모리 이사회는 총 6인 체제다. 배해동 회장(사내이사·이사회 의장), 배진형 본부장, 김승철 대표이사 등 3명의 사내이사와 권오상, 서승원, 임현 등 3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이사회 내에는 내부거래위원회와 감사위원회가 설치돼 있으며 두 위원회 모두 사외이사 3명으로 운영된다. 감사위원회는 권오상, 서승원, 임현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으며 권오상 이사가 공인회계사 출신으로 회계·재무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이사회 의장이 여전히 오너인 배해동 회장이라는 점에서 독립성에 대한 한계가 지적된다. 선임사외이사를 두지 않고 이사 경력 및 전문성을 관리하는 ‘이사회 역량 구성표(BSM)’를 운영하지 않는 점도 낮은 점수로 이어졌다.
이사회 참여도에서는 비교적 높은 점수를 유지했다. 이사회 개최 횟수와 출석률에서 만점을 받아 평균 3.0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 이어 출석률은 거의 100%에 가까웠고 감사위원회·내부거래위원회 활동도 정기적으로 이뤄졌다.
견제기능 역시 감사위원회 독립성 확보, 내부거래 통제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감사위원회가 3인의 사외이사로만 구성되고 회계 전문가를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만점을 받았다. 다만 CEO 승계정책 부재, 사외이사만의 회의 미개최, 주주가치 성과 연동 보수체계 부재 등은 감점 요인으로 꼽혔다.
◇ 경영성과 우수…매출·이익 성장 동반 경영성과 항목은 평균 3.8점으로 지난해(1.7점) 대비 두 배 이상 개선됐다.
토니모리의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1769억원으로 전년(1511억원) 대비 17.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21억원으로 전년(96억원)보다 25.8% 늘며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당기순이익은 166억원으로 2023년(30억원) 대비 크게 개선됐다.
수익성 지표도 뚜렷이 나아졌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2%, 총자산이익률(ROA)은 8.0%로 개선됐고, 주가수익률 45.4%, 총주주수익률(TSR) 48.2%를 기록하며 주주가치 항목에서도 최고점을 받았다. 다만 순차입금/EBITDA 2.29, 이자보상배율 4.09 등 일부 재무안정성 지표는 여전히 낮아 관련 문항에서 최저점을 받았다.
ESG 등급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C등급에 머물렀다. 실제 이사회 활동에 대한 자체 평가 절차가 부재했고 사외이사 개별 성과를 평가하거나 재선임 과정에 반영하는 체계도 마련하지 않았다. 이사회가 활동 결과를 주주에게 알리거나 이를 근거로 개선안을 수립하는 절차 역시 미흡했다. 그 결과 평가개선 항목 평균은 1.9점에 머물렀다.
정보공시 역시 취약한 수준이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공시하지 않았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기본적인 이사회 내역만 제공하는 데 그쳤다. 회사 홈페이지에 이사회 운영 현황이나 위원회 활동 내역을 게시하지 않았다. 주주환원정책이나 사외이사 후보 추천 경로도 공개하지 않아 주주가 기업의 의사결정 구조를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