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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

시프트업, '게임업계 최고' 수익성 눈길

[Strength]순이익률 66%, 매출 절반 현금으로 남겨…성장세 유지가 관건

황선중 기자

2025-09-29 09:43:59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시프트업 이사회의 강점은 압도적인 경영성과다. 대표작 '승리의여신:니케(2022)', '스텔라블레이드(2024)'의 연속적인 흥행 덕분에 매출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불필요한 비용을 지출하지 않는 특유의 사업구조 덕분에 수익성은 게임업계 최고 수준이다. 이사회의 당면과제는 우수한 성장세를 유지하는 일이다.

◇경영성과 점수 4.6점만점 육박

theBoard가 진행한 '2025 이사회 평가'에 따르면 시프트업 이사회를 평가하는 6개 항목(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프로세스, 경영성과) 중에서 가장 점수가 높았던 것은 경영성과였다. 경영성과 항목 점수는 5점 만점에 4.6점으로 사실상 모든 문항에서 최고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눈길을 끄는 지표는 수익성이었다. 시프트업은 지난해 매출 2241억원 중 1480억원을 순이익으로 남기면서 순이익률 66%를 기록했다. 국내 20대 게임사 중 압도적인 1위였다. 20개 게임사의 평균 순이익률(5.8%)과 비교하면 더 주목할 만하다. 순이익률 2위는 48.2%를 기록한 크래프톤이었다.


올해만의 일이 아니다. 시프트업은 대표작 '승리의여신:니케'를 출시한 2022년 11월 이후 매년 60%가 넘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는 무려 68.1%에 달했다. 우량한 영업이익은 곧장 1000억원 넘는 순이익으로 직결되고, 순이익은 1000억원 이상의 영업활동현금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탄탄한 수익성의 비결은 단순한 비용 구조다. 시프트업은 다른 대형 게임사와 달리 게임을 홍보하고 유통하는 퍼블리싱 업무를 외부에 맡기고 있다. 이런 경우 매출을 외부 퍼블리셔와 분배해야 한다는 단점은 있지만 불필요한 변동비(광고선전비)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매출이 커질수록 이익률이 높아진다는 얘기다.

수익성이 우수한 만큼 재무건전성도 우량한 편이다. 대표적인 재무건전성 지표인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5.1%에 불과했다. 매년 매출의 절반가량을 현금으로 남기는 상황에서 지난해엔 유가증권시장 상장에도 성공하며 4000억원 넘는 공모자금까지 유입됐기 때문이다. 당시 시프트업은 공모가 최상단 가격인 6만원에 상장했다.

◇성장세 유지는 이사회 향후 숙제

이사회의 향후 과제는 지금의 성장세를 유지하는 일이다. 시프트업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신작 '프로젝트스피릿' 개발에 모든 역량을 쏟고 있다. 하지만 신작 개발기간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 문제다. 빨라도 2027년, 늦으면 2028년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란 관측이다. 그때까진 기존 작품으로 실적을 유지해야 한다.

실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가는 흔들리는 양상이다. 지난해 7월 상장 직후에는 장중 최고 8만9500원까지 올랐다. 국내 게임업계 시가총액 '빅3' 자리까지 넘봤다. 하지만 그때 이후 주가는 우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지난달 장중 최저 3만9550원까지 빠졌다. 현재는 비슷한 가격에서 횡보하는 흐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