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홀딩스가 올해 이사회 평가에서 전년 대비 뚜렷한 개선 흐름을 보였다. 총점은 255점 만점 중 171점으로, 2024년(157점)보다 14점 상승했다. 정보접근성과 경영성과가 상위권에 올랐고, 참여도 역시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다만 이사회 구성과 평가개선 프로세스 등 일부 항목은 여전히 평균 수준에 머물면서 지배구조
선진화 과제가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글로벌 제과·식품 기업으로서 체계적 성과를 보여주고 있음에도, 제도적 환류 구조를 강화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정보공개·재무성과 ‘상위권’…투명성·체력 모두 확보 theBoard는 자체평가 툴을 구축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이사회 평가는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공통 지표로 구성돼 있다. 올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을 기준으로 삼았다.
오리온홀딩스는 2025 이사회 평가에서 총점 171점을 기록했다. 2024년 157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가파른 성장세로 여겨진다. 6대 영역별 만점은 다르지만 총점을 5점 평균치로 환산했을 때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항목은 정보접근성과 경영성과다.
오리온홀딩스는 정보 접근성 항목에서 평균 4.3점으로 상위권을 기록했다. 전자공시시스템(DART)과 기업 홈페이지를 통해 이사회 활동 내역과 지배구조보고서를 충실히 공시했고, 개별 이사 활동 내역과 찬반 사유를 투명하게 공개했다. 주주환원 정책 역시 사전 고지를 통해 투명성을 확보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이어
오리온홀딩스는 재무성과와 투자 지표 전반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배당수익률, 주가수익률, 총주주수익률(TSR) 등 투자자 관점의 주요 지표는 만점에 가까웠다. 영업이익 성장률과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안정적으로 관리됐다. 부채비율·순차입금/EBITDA·이자보상배율 등 재무건전성 지표도 업계 평균을 웃돌아 재무 체력이 뒷받침됐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 견제·환류 체계는 ‘여전히 미흡’…실효성 강화 과제 오리온홀딩스의 견제기능 점수는 평균 2.9점으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감사위원회가 독립적인 사외이사 3인으로 구성돼 기본적 틀은 갖췄지만, 사외이사 단독회의가 주기적으로 열리지 않았고 외부 주주 제안이나 공개 모집을 통한 이사 선임도 이뤄지지 않았다.
경영진과의 거리를 일정 부분 유지했으나, 독립적 논의가 제도화되지 못한 점이 한계로 꼽힌다. 또한 총주주수익률(TSR) 연동 보수제도 부재, 특수관계자 거래 감시의 제한성도 낮은 평가 요인으로 지적됐다.
최고경영자(CEO) 승계 정책은 마련됐지만 실제 이사회에서 논의된 빈도나 실행 수준이 부족해 실
효성이 떨어졌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주주친화 정책을 강화하는 경쟁사 대비 여전히 보수적인 접근으로, 지배구조
선진화 흐름과의 격차가 드러난 대목이다.
평가개선 프로세스 부문은 평균 2.1점으로 여전히 낮은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사회 활동 평가 자체는 이뤄지고 있으나, 이를 토대로 한 구체적 개선책 마련과 환류가 부족했다는 점이 한계로 꼽힌다. ESG 평가 등 외부 지표를 참고하긴 했지만, 그 결과를 사업보고서나 홈페이지에 투명하게 공시하는 데는 소극적이었다.
또한 사외이사 개별 평가 결과가 재선임 절차에 반영되지 않는 구조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사회가 스스로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보다 외부 지표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해, 제도적 학습과 성과 축적이 이뤄지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이는 중장기적으로 지배구조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반드시 보완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