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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

엘앤에프, 구성 개선에도 경영성과 뒷걸음

[총평]255점 만점에 140점, 전년 대비 5점 상승

이명관 기자

2025-09-30 14:52:16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엘앤에프는 국내 이차전지 양극재 주요 생산자 중 한 곳이다. 엘앤에프는 2025년 이사회 평가에서 전년보다 높은 평점을 받았다. 경영성과와 견제기능을 제외한 나머지 부문에서 소폭 점수가 개선됐다.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부문은 지난해에 이어 2025년에도 참여도 부문이었다.

theBoard가 자체평가 툴을 제작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진행했다. 이사회 평가는 기업 지배구조보고서와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을 바탕으로 진행한다. 평가 부문은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로 분류된다. 각 부문별 문항은 7~11개다. 각 문항 배점은 1~5점이다.

2025 이사회 평가에서 엘앤에프는 255점 만점에 140점을 받았다. 2024 이사회 평가에서 받은 135점에서 5점 상승했다. 구성과 참여도, 정보접근성, 평가개선프로세스 등 네 부문에서 점수가 소폭 상승했다. 다만 견제기능과 경영성과 부문에서 점수가 하락하면서 괄목할만한 상승폭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은 항목은 참여도였다. 엘앤에프는 해당 항목에서 총점 30점, 평균 3.8점을 받았다. △이사회가 정기적으로 개최되고 있다는 점(연간 12회 이상) △이사회 구성원들이 성실하게 참여하고 있다는 점(연간 출석률 90% 이상) △이사회 안건과 관련 사전에 이사회 구성원에게 자료가 제공되고 있다는 점(개최기간 7일 이상) 등에서 5점을 받았다.

2024년 이사회 평가에서 5점을 받았던 사외이사 풀(pool)에 대한 관리의 경우 2025년엔 기존 2회에서 1회로 줄면서 3점을 받는데 그쳤다. 사외이사들의 정기교육 여부 역시 종전 4점에서 이번엔 2점으로 줄었다. 연간 교육실시 횟수가 3회에서 1회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2개 항목에서 점수가 하락했지만, 감사위원회 지원과 관련된 항목에서 이를 만회했다. 지원조직을 두고 연간 3회 이상 교육을 실시해 4점을 받았다. 2024년엔 교육이 별도로 시행되지 않아 1점을 받는데 그쳤다.

가장 큰 폭으로 점수가 오른 부문은 구성이다. 평균점수로 보면 구성부문은 종전 2점대에서 2025년 이사회 평가에서 3점대로 상승했다. 이번 평가에서 받은 점수는 3.2점이다. 전체 점수도 종전 22점에서 29점으로 올랐다.

구성부문의 점수 개선은 3개 항목이 기여했다. 우선 이사회 의장이다. 이사회 의장이 사외이사이거나, 그렇지 않은 경우 선임사외이사를 두고 있냐는 질문인데, 이사외 의장이 사외이사일 경우 5점을 받는다. 엘앤에프의 경우 종전 1점에서 이번에 3점을 받았다. 3점 기준은 이사회 의장이 사내이사 또는 기타비상무이사일 경우다.

대체적으로 점수가 소폭 상승한 가운데 경영성과 부문은 뒷걸음질쳤다. 2점대였던 경영성과 평균 점수는 2025년 평가에선 1점대로 하락했다. 대부분의 항목에선 전년과 동일한 점수를 받은 가운데 매출성장률 지표에선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며 종전 5점에서 1점을 받았다. 이에 평균점수가 종전 2.1점에서 1.7점으로 떨어졌다. 2024년 엘앤에프의 매출은 1조6000억원 수준이다. 직전년도 4조6000억원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