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농화성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이사회 평가에서 상당히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경영성과 부문과 정보접근성 부문을 제외한 4개 부문에서 평점 5점 만점 중 1점대에 머물렀다. 특히 그 중에서도 이사회 구성과 견제기능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사회의 독립성이 사실상 거의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가장 점수가 높았던 경영성과 부문에서도 점수 하락이 뚜렷했다. 지난해 좋은 평가를 받았던 주가 관련 항목의 점수가 낮아지면서 전체 점수 하락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이어 총점 두 자릿수 머물어 theBoard는 자체 평가 툴을 활용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 기준은 올해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이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대 공통 지표를 중심으로
한농화성의 이사회 운영과 활동을 분석했다.
한농화성은 총점 255점 만점에 86점을 받았다. 지난해보다도 1점 떨어졌다. 총점이 100점 아래인 기업은 많지 않다. 전체 6개 부문 가운데 평점이 3점을 넘는 부문이 단 하나도 없었다. 지난해 역시 마찬가지였다. 전반적으로 이사회의 구성과 운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총점은 제자리걸음했지만 부문별로는 변화가 있었다. 전체 6개 부문 가운데 3개 부문에서 지난해보다 더 나은 점수를 받아들었다. 참여도 부문은 평점 1.5점에서 1.8점으로, 견제기능은 평점 1.2점에서 1.4점으로, 정보접근성 부문은 평점 1.7점에서 2.0점으로 각각 개선됐다.
구성 부문과 평가개선 프로세스의 경우 전년과 점수가 같았으며 경영성과 부문의 점수가 가장 큰 변화를 보였다. 지난해 2.7점에서 올해 2.1점으로 떨어졌다.
가장 점수가 낮은 건 2년 연속 구성 부문으로 나타났다.
한농화성은 구성 부문에서 45점 만점에 12점을 받았다.
한농화성의 이사회는 모두 6명으로 사내이사 3명과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2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외이사 비중이 상당히 낮은 편이다. 이사회 의장 역시 오너 일가인 김응상 대표이사가 겸직하고 있다.
견제기능 부문에서도 2개 항목을 제외한 7개 항목에서 최하점을 받았다. 지난해의 경우 8개 항목이 최하점을 받았는데 소폭이나마 개선이 이뤄졌다. 경영진이 참여하지 않는 사외이사만의 회의가 열리지 않아 최저점인 1점을 받았다. 최고경영자 승계와 관련해 명문화된 규정도 마련하고 있지 않았다.
◇참여도, 정보접근성은 소폭 개선…경영성과는 뒷걸음질 참여도 지표에서는 40점 만점에 14점을 받았다. 지난해보다 2점 높아졌다. 이사회가 적정 수준으로 개최되고 있었으며 이사회 참여율도 9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 참여율이 다소 낮아 2점을 받았는데 올해엔 4점을 받았다. 이사회 교육은 전혀 이뤄지지 않아 충분한 교육이 시행되는지 묻는 항목에서는 최하점을 받았다.
정보접근성 부문도 점수가 소폭 올랐다. 지난해의 경우 30점 만점에 10점을 받았는데 올해는 12점을 받았다. 이사회 내용을 공시 등을 통해 비교적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었으며, 이사회와 개별 이사의 활동 내역도 전자공시 등에 잘 나와 있다. 다만 나머지 항목에선 낮은 점수를 받았다.
평가개선 프로세스 지표에서는 35점 만점에 12점을 받았다.
한농화성의 이사회 활동에 대한 내부평가와 외부평가 수행 등의 내용은 기술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이사회 활동에 대한 평가를 수행하는지, 이사회 활동에 대한 평가 결과를 공시하는지, 이사회 평가 결과를 근거로 구체적인 개선안을 마련하는지 등의 항목이 모두 최하점에 머물렀다.
경영성과 지표는 55점 만점에 23점을 받았다. 지난해의 경우 30점을 받았는데 점수 하락 폭이 상당했다. 지난해 좋은 점수를 받았던 주가수익률과 총주주수익률(TSR), 총자산이익률(ROA) 등의 점수가 올해 떨어진 영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