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농화성은 지난해와 올해 모두 이사회 평가 점수가 두 자릿수에 머물렀다. 6개 부문이 모두 대체적으로 미흡했지만 특히 이사회 구성과 견제기능의 점수가 낮았다. 오너 일가가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어 사실상 오너 중심의 의사결정이 이뤄지고 있다. 독립성 측면에서 뚜렷한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지난해 좋은 점수를 받았던 경영성과 부문의 점수도 상대적으로 크게 하락했다. 매출도 증가했고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주가가 받쳐주지 못했다.
◇이사회 구성, 전년과 같은 12점 유지 theBoard는 자체 평가 툴을 활용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 기준은 올해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이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대 공통 지표를 중심으로
한농화성의 이사회 운영과 활동을 분석했다.
한농화성은 6개의 이사회 평가 항목 중 구성 부문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총점은 만점 45점에서 12점을 받는 데 그쳤다. 평점은 1.3점이다. 모두 9개 항목이 있는데 이 가운데 6개 항목에서 최하점을 받았다. 나머지 3개 항목에서도 2점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와 총점은 물론 개별 항목의 점수까지 모두 같았다. 이사회 구성에 대한 개선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농화성의 이사회는 모두 6명으로 이뤄졌다. 사내이사 3명과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2명이다. 사외이사 비중이 상당히 낮은 편이다. 이사회 의장 역시 오너 일가인 김응상 대표이사가 겸직하고 있다.
한농화성은 오너 경영 체제가 이어지면서 의사결정 권한이 일부 경영진에게 집중된 상태다. 이사회 내 소위원회도 전무했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가 없어 사외이사 추천 경로가 뚜렷하게 공개되지 않고 있다. 회사 측은 "이사 선임은 상법 등 관련 법령상의 절차를 준수하여 선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추위의 경우 자산총액이 2조원이 넘지 않으면 설치할 필요는 없다. 다만 최근 들어 자산 기준이 미치지 못해도 사추위를 자발적으로 설치하고 있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소 아쉬운 대목이다. 감사위원회 역시 같은 이유로 없다.
◇주가 지표 악화로 경영성과 점수 하락 지난해 위안거리였던 경영성과 부문도 올해는 점수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55점 만점에 23점을 받았다. 지난해의 경우 30점을 받았는데 점수 하락 폭이 상당했다. 실적은 개선됐지만 주가가 부진하면서 전체 점수 하락으로 이어졌다.
한농화성은 지난해 매출 2475억원, 영업이익 61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16.5% 증가했고 영업손실 24억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성장률에선 업종 평균 8.39%를 뛰어넘으면서 최고점인 5점을 받았다. 영업이익성장률도 흑자 전환의 영향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만 주가 관련 지표가 영 부진했다. 지난해 좋은 점수를 받았던 주가수익률과 총주주수익률(TSR) 등의 점수가 올해 떨어졌다.
한농화성의 주가수익률은 -17.9%로 나타났다. 업종 평균 역시 -3.83%로 마이너스였으나
한농화성이 훨씬 낮았다. TSR 역시 -17.5%로 업종 평균 -1.68%에 훨씬 못미쳤다.
수익성 지표도 악화됐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74%, 총자산이익률(ROA)은 1.94%를 각각 기록했다. 업종 평균은 ROE 7.51%, ROA 4.22%다.
경영성과는 이사회 구조 및 운영 방식이 기업의 실적과 가치에 얼마만큼의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는 영역이다. 총 11개 문항으로 △투자(4개) △성과(4개) △재무건전성(3개)으로 구성됐으며 각각 5점씩 배점했다. 기준은 KRX300 소속 비금융사 중 변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표값 상·하위 10% 기업의 데이터를 빼고 산정한 평균치다. 기준 수치 대비 20% 이상 좋은 지표를 보여준 경우 만점을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