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이사회 평가를 받은
동국제약이 경영성과에서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다른 지표들이 대부분 평점 1~2점에 그친데 반해 경영성과는 4.3점이라는 높은 수치를 보였다.
좋은 실적과 탄탄한 재무안정성, 이를 뒷받침하는 주가 등 삼박자가 조화를 이룬 결과다. 다만 구성이나 견제기능 등 이사회 독립성·객관성과 관련된 시스템은 보완이 요구된다.
◇군계일학 경영성과, 사상 최대 실적에 재무건전성도 '우수' theBoard는 자체평가 툴을 제작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2024년 사업보고서와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을 토대로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여섯 개 분야를 종합해 산출했다.
올해 첫 평가를 받은
동국제약은 총점 255점 중 122점으로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 총점을 크게 올린 지표는 단연 경영성과다. 총 55점으로 구성된 11개 항목에서 47점을 기록했다. 평점 5점 만점에 4.3점에 달했다. 주가순자산비율(PBR)과 배당수익률을 제외한 모든 항목에서 5점 만점을 받았다. 주가수익률, 총주주수익률(TSR) 등 투자지표를 비롯해 매출성장률, 영업이익성장률 등 실적지표, 부채비율 등 재무건전성 모두 매우 우수했다는 평가다.
이같은 점수는 지난해 실적 영향이 컸다.
동국제약은 지난해 연결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1% 증가한 812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0.3%, 27.6% 늘어난 804억원, 62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률은 작년 KRX300 업종평균인 8.4%, 14.6%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덩달아 주가수익률 2.2%, TSR 3.5%로 평균치를 상회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 역시 마찬가지였다.
재무건전성 지표도 매우 준수했다. 부채비율은 40%에 그쳤으며 순차입금/EBITDA 역시 마이너스를 보였다. 꾸준히 무차입경영을 이어오는 중이다.
◇3인 이사회로 소위원회 '유명무실', 견제기능 개선 필요성 준수한 경영성과와 달리 나머지 지표는 보완이 요구된다. 구성과 견제기능, 평가개선 프로세스 모두 평점 1점대에 그쳤기 때문이다. 그나마 평점이 높은 참여도와 정보접근성도 2점대를 기록했다.
먼저 이사회의 기본적인 틀을 평가하는 구성 부문은 총점 45점 중 15점에 머물렀다. 우선 이사회 구성원이 사내이사 2인, 사외이사 1인으로 매우 단출하다. 소위원회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ESG위원회, 보상위원회를 두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애초에 이사수가 3인에 불과해 이들이 모든 위원회에 그대로 소속돼 있어 소위원회의 실질적인 역할에 의문이 남는다.
견제기능은 45점 만점 중 16점을 기록했다. 사추위로부터 이사 추천을 받고 별도 조직에서 내부거래 업무를 보는 점, 등기이사 대비 미등기이사 보수가 과도하지 않은 점 등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다만 사추위 역시 이사회 3인이 모두 들어가있고 여기엔 오너도 포함돼 있어 사실상 이사회에서 결정하는 것과 다름없다. 구성과 견제기능은 이사회 평가 지표 중에서도 가장 개선이 시급한 분야로 나타났다.
참여도 측면에선 이사회가 연 12회 이상 활발히 개최되는 점, 이사회 구성원들의 연간 출석률이 90% 이상에 달하는 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참여도는 평점 2.4점으로 경영성과 다음으로 높은 평점을 기록한 지표다.
그 외 정보접근성은 이사회 활동 내역을 비교적 충실하고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으나 기업지배구조보고서가 없고 사외이사 후보 추천 경로가 깜깜이인 점,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가 잘 준수되지 않는 점 등이 단점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