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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

‘작은 육각형’ 삼양홀딩스, 전방위 소폭 개선

[총론]255점 만점 중 138점, 개선 불구 여전히 저조한 성적

김혜중 기자

2025-10-10 13:59:58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삼양홀딩스가 2025 이사회 평가에서 직전연도 대비 소폭 개선된 성적을 기록했다. 255점 만점 중 총점 138점을 달성하면서 2024 이사회 평가 대비 17점 상승했다. 구성과 경영성과, 평가개선프로세스, 정보접근성, 참여도 항목에서 전방위적인 개선이 이루어졌다.

다만 여전히 견제기능 항목은 제자리를 유지했다. 점수가 전반적으로 증가하긴 했지만 여전히 2점대 항목이 네 가지고 4점을 넘어서는 항목은 전무했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이사회 선진화의 필요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5개 항목 소폭 개선, 경영성과·참여도 약진

theBoard는 자체평가 툴을 제작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2025년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6대 공통지표(△구성 △참여도 △견제 기능△정보 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를 통해 한샘의 이사회 운영을 분석한 결과 255점 만점에 138점으로 산출됐다.


2024 이사회 평가 당시에는 255점 만점에 147점을 받았고, 올해 17점이 개선됐다. 지난해 평가 당시에는 정보접근성을 제외한 모든 항목에서 2점대를 기록하면서 ‘작은 육각형’을 기록했다. 다소 선진화되지 못한 이사회 시스템이 구축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양홀딩스가 2025 이사회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항목은 바로 정보접근성이다. 30점 만점 중 21점을 기록하면서 평점 3.5점을 획득했다. 2024 이사회 평가에서는 총점 19점, 평점 3.2점을 기록했다. 모든 항목 중 최고 점수를 받은 항목이었다. 올해 추가로 개선되면서 장점을 강화했다.

지난해 대비 점수 개선 폭이 가장 두드러지는 항목은 참여도와 경영성과 항목이다. 모두 총점이 5점씩 개선됐고, 평점은 각각 3.3점과 2.7점을 기록했다. 각각 2024 이사회 평가 대비 0.7점, 0.4점 증가한 수치다.

우선 참여도 측면에서는 2024년 사업연도에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총 2회 개최되면서 5점을 받아갈 수 있었다. 2024 이사회 평가의 기준이 된 2023년 사업연도에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한번도 개최되지 않았다. 감사위원회 지원조직의 별도 교육과정도 4회 이상으로 개최됐다.

경영성과에서는 총주주수익률(TSR), 매출성장률, 영업이익성장률이 나란히 5점을 기록하면서 점수가 크게 개선될 수 있었다. 더보드는 KRX300 소속기업 중 상위 10%, 하위 10%의 기업 데이터를 제외하고 산정한 평균치를 기준으로 20% 이상 상회할 경우 5점을, 10~20% 상회하면 4점, 5~10%는 3점, 5% 미만은 2점, 평균치 하회 및 마이너스는 1점을 부여한다. 다만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은 KRX 300 평균치를 하회하면서 1점을 기록해 전체적인 점수 증가 폭이 제한적이었다.

◇견제 기능은 진전 없어, 여전히 작은 육각형 유지

대부분의 지표에서 점수가 상승하긴 했지만 지난해 평가와 동일한 점수를 기록한 항목도 있었다. 견제기능 항목으로, 45점 만점에 21점 획득에 그쳤고, 평점으로 환산할 경우 2.3점에 그친다. 2024 이사회 평가에서도 동일한 점수를 받았다.


최고경영자 승계 정책이 부재하고 부적격 임원의 선임 방지를 위한 정책도 적절히 마련돼있지 않았다. 경영진이 참여하지 않는 사외이사만의 회의는 4회 미만으로 개최되면서 1점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내부거래에 관해서 ESG위원회나 지속가능경영위원회, 혹은 내부거래위원회가 전담하지 않고 있다. 총주주수익률(TSR) 또는 주주가치 제고 성과에 연동한 보수 체계가 잡혀있지도 않으며 나란히 1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등기이사 대비 미등기시아의 보수가 30% 미만으로 형성됐고, 감사위원회가 3인 이상의 독립적인 사외이사로 구성되면서 다행히 각각 5점씩을 받았다.

전방위적인 개선이 이루어지기는 했으나 여전히 총점 130점대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점대 항목만 총 네 개로, 참여도와 정보접근성이 가장 높은 수준의 점수를 받았지만 이마저도 3점대 중반에 그쳤다. 추가적인 이사회 선진화가 요구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