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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

대웅제약 이사회 개선 노력, 구성·참여도·견제 모두 상승

[총평]BSM으로 이사회 관리, 255점 만점에 135점…경영성과는 희비

정새임 기자

2025-10-01 08:33:46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대웅제약의 거버넌스 강화 노력이 객관적인 지표로 드러나고 있다. 구성과 참여도, 견제기능, 평가개선 프로세스 등이 전반적으로 개선되면서 이사회 평가 점수가 전년 대비 13점 상승했다. 이사회 참여도를 높이고 구체적인 평가 시스템을 마련하는 모습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경영지표에서는 희비가 갈렸다. 재무안정성이나 주가와 관련된 지표는 크게 상승했지만 반대로 매출·수익성 지표에서 점수가 떨어져 아쉬움을 남겼다.

◇이사회 전반적 강화, 제도 개선 노력 뚜렷

theBoard가 진행한 '2025 이사회 평가'에서 대웅제약은 총점 255점 가운데 135점을 기록했다. 이번 평가는 2024년 사업보고서와 5월 공개한 기업 지배구조보고서 등을 토대로 △구성 △참여도 △견제 기능 △정보 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 성과 등 여섯 개 분야를 종합해 산출됐다.

총점은 전년 122점에서 13점 오른 수치다. 참여도, 정보접근성, 경영성과는 지난해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이사회 구성이나 참여도, 견제기능, 평가개선 프로세스 등이 전반적으로 개선되면서 점수가 상승하는 효과를 얻었다.


대표적인 것이 구성 면에서 BSM(Board Skills Matrix)의 유무다. BSM은 이사회 역량 지표로 구성원들이 보유한 주요 역량과 기술, 경험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표를 말한다. 이사회 전문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한눈에 살필 수 있다. 지난해까지는 별도의 BSM을 만들지 않았으나 올해부터 지속가능경영(ESG) 보고서를 통해 이사회 BSM을 공개 중이다. 이사회 구성원의 각 전문성과 다양성, 독립성 등을 표기했다.

견제기능에서는 총주주수익률(TSR) 또는 주주가치 제고 성과에 연동해 보수를 지급하고 있다는 면에서 점수가 상승했다. 대웅제약은 우수인재를 보상하고 동기부여를 통한 성과 창출을 목적으로 매년 심의를 통해 기여도가 높은 직원에게 스톡그랜트를 지급하고 있다. 성과에 따라 임직원에게 주식을 지급하는 것이다. 대웅제약은 2018년부터 스톡그랜트 제도를 도입하고 있었으나 이전까지는 별도로 해당 제도를 밝히지 않아 평가에 반영되지 못했다.

이 외에도 이사회 개최 횟수가 늘고 이사회 활동에 대한 평가를 적절히 수행하면서 과거 미흡했던 부분을 개선해 참여도를 높이고 객관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이어졌다.

◇주가·재무안정성 '최고점', 실적은 '아쉬움'

대웅제약의 이사회는 전년 대비 나아졌으나 경영성과 면에서는 항목별로 엇갈린 성적을 받았다. 주가수익률, TSR 등은 좋은 점수를 받은 반면 매출성장률이나 자기자본이익률(ROE), 총자산이익률(ROA) 등은 그렇지 못했다.

지난해 대웅제약의 주가수익률은 7.7%로 KRS300 소속기업의 평균치(-3.83%)를 크게 상회했다. TSR 역시 8.2%로 평균치(-1.68%) 대비 20% 이상 상회하며 만점을 받았다. 이자보상배율은 21.18배로 매우 우수한 편에 속했다. 세 지표가 모두 1점에서 5점으로 뛰면서 경영성과 지표를 올렸다.

반면 매출성장률은 지난해 3.4%를 기록해 평균치 8.39%를 밑돌았다. 전년과 달리 매출성장률이 5점에서 1점으로 떨어졌다. ROE, ROA 역시 평균 이하였다. 두 지표는 각각 2.54%, 1.25%를 기록했다.

결국 3개 지표에서 점수가 오르고 다른 3개 지표에서 점수가 깎이며 경영성과 평균점수는 전년과 같이 5점 만점에 2.5점에 머물렀다. 이는 주가 흐름이 좋아지고 재무 안정성이 높아졌지만 동시에 매출 성장이나 수익 확대 등 실제 본업 성과는 아쉬움이 남았다는 의미다.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매출과 수익 성과에 집중할 필요성이 높아진다.